3분기 증시 약세장 지속/물가불안ㆍ자금난 등 큰 부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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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미수금등 3조… 매물압박 가중
6월말 주가수준이 연초보다 22%나 하락하는등 올상반기동안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한 증시가 3ㆍ4분기에도 크게 나아지지는 못할 전망이다.
상반기중 예상보다 높은 경제성장이 이뤄졌지만 소비자물가가 상반기중 이미 연간 억제선을 무너뜨리는 등 물가불안 문제가 하반기에도 계속 부담이 될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미 정부는 6월부터 통화채를 확대 발행하기 시작했고 하반기정책의 우선 순위를 물가안정에 두고 있으므로 하반기중 통화공급 여력은 크지 않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추경예산(1조8천억원)집행과 추석자금방출(89년의 경우 2조원내외)등의 요인으로 3ㆍ4분기에는 통화채를 통한 환수압박이 심해져 시중자금사정은 여전히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3ㆍ4분기중 발행시장을 통한 주식공급은 계속 줄어들어 물량압박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이미 쌓여있는 미수금ㆍ미상환융자금ㆍ만기신용융자금 등 시장내의 매물압박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수금ㆍ미상환융자금ㆍ만기신용융자금의 규모는 현재 3조원을 넘고 있는 반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자금인 고객예탁금은 1조2천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한편 계속적인 부동산투기억제책과 제2금융권금리 인하로 자금의 증시유입을 기대해 볼 수는 있으나 주식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여전히 높지 않기 때문에 대규모 자금유입은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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