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총출동 '국악 가을걷이' 큰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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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계에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10월의 끝자락에 노래와 기악, 춤과 풍물이 어우러진 국악 한마당이 펼쳐진다. 29~31일 국립국악원 예악당.별맞이터, 11월 1~2일 수원 야외음악당에서 한국국악협회(이사장 이영희)가 마련한 대한민국 국악제다. 198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3회째인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전통예술을 대표하는 각계 명인들이 총 출동하는 흥겨운 마당으로, 다채로운 실내외 공연을 무료로 펼친다.

첫날인 29일에는 '기악과 춤의 밤'으로, 채향순(중앙대 국악과 교수)이 이끄는 중앙대 무용단의 '동천무'에 이어 인간문화재 이생강. 강정숙.황용주의 무대, 양길순 무용단의 '도살풀이', 국악원 사물놀이단의 '풍물'이 차례로 선보인다.

30일 '정악.정재의 밤'에서는 이준아.이동규의 가곡 무대를 비롯해 국악원 무용단의 '처용무', 국악원 정악단의 '종묘제례악' 등 전통 궁중음악의 정수를 들려주게 된다.

마지막 날'소리극의 밤'에는 국립창극단의 '흥부전', 경서도창악회의 '장대장타령', 서도소리보존회의 '배따라기', 여성국극계 원로 40여명이 출연하는 '콩쥐팥쥐' 등 다양한 우리 소리 전통극 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판소리와 경서도 민요 등 성악 장르에서 발전된 소리극의 다채로운 모습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이밖에 일반인과 청소년이 직접 참여해 실력을 겨루는 '국악 한마당'(29~30일), 전국 초.중등학교에 재학 중인 '꼬마 명인'들이 출연하는 '신인무대'(31일) 등도 부대 행사로 진행된다.

또 11월 1~2일에는 수원 야외음악당으로 무대를 옮겨 '국악 관현악과 전통 연희의 밤'(1일), '타악 한마당'(2일)이 각각 열리게 된다. 공연 개막 서울 오후 7시30분, 수원 오후 4시. 02-744-8051.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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