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ㆍ폭력 고질 고칠 정치신인/콜롬비아대통령 당선자 가비리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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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콜롬비아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된 집권자유당 소속의 세자르 가비리아후보(43)는 지난해 8월 당초 자유당 대통령후보였던 루이스 카를로스 갈란 전 상원의원이 메데인 마약카르텔에 의해 암살된 뒤 급부상한 정치신인.
현 바르코대통령 정부에서 재무장관과 내무장관을 역임하는등 경제전문가로 활약하면서 한때 하원의원까지 지내기는 했으나 암살된 갈란의원의 선거운동본부장으로 활약하면서 대중에게 비로소 알려졌다.
가비리아후보는 대통령선거전보다 훨씬 치열했던 자유당후보지명대회에서 4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후보지명을 획득,진작부터 대통령당선이 유력시된 인물이다.
가비리아후보는 ▲마약카르텔분쇄와 마약단과의 일체의 타협거부 ▲자유경제체제수호 ▲농업진흥 경제시책 마련등을 주요정책 공약으로 내새워 마약카르텔의 「암살표적 1호」로 지목되고 있다.
국제경제와 라틴아메리카부채에 관한 다수의 저서도 집필한 가비리아후보는 마약과 폭력으로 얼룩린 콜롬비아의 고황을 치료할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풀어가야할 난제가 구조적 모순 고리로 연결돼 있어 당선직후부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진세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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