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20완봉승 특정팀14연승 탈삼진900개 「신기록특급」선동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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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프로야구 롯데와 해태가 투수부문 다승 공동1위를 달리고 있는 김청수 (김청수) 선동렬(선동렬) 의 눈부신 쾌투에 힘입어 각각 삼성·태평양을 꺾고 연승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해태에이스 선동렬은 9일 수원에서 빌어진 태평양전에서 특유의 강속구를 구사해 삼진10개를 빼앗으며 6-0으로 완봉승, 통산20완봉승을 달성했으며 태평양에만 14연승을 거둬 최일언 (최일언·88년·당시OB)이 해태에 빼앗은 특정팀 상대 최다연승 기록 (13승)을 경신했다.
관은 또 10개의 탈삼진을 추가함으로써 통산 9백탈삼진을 마크, 1위 최동원(최동원·삼성·9백99개)과 함께 올 시즌 1천탈삼진 돌파가 유력시되고 있다.
또 롯데마운드에 신풍을 불어넣고 있는 2년생 잠수함투수 김청수는 팀타율(0.265)1위의 삼성타선을 단3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역투, 2-1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올 시즌 4승1패를 기록한 금은 느린 변화구와 빠른 직구를 적절히 구사, 25개의 팀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대포들의 홈런포를 무기력하게 만들며 파울 플라이(6개), 내·외야 플라이(11개) 등으로 요리했다. 삼성타선은 밑에서 올라오는 금의 변화구에 힘껏 걷어올리는 타법을 구사, 9회까지 30타석 30타수에단 일곱차례만 내야땅볼을 만들어내는 등 잠수함투수 공략법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삼성의 2루수 강기웅(강기웅, 타격7위, 0.306)은 네차례 공격에 나서 파울플라이 두번, 내야플라이 두번 등 빈타의 후유증으로 9회말 수비에서 롯데에 결승점을 내주는 결정적 실책까지 범해 팀을 연패로 몰아넣었다.
지난 시즌 삼성에 5승2무13패로 철저히 농락당했던 롯데는김청수를 앞세워 지금까지 5승1패로 톡톡히 보복하고 있다.
한편 OB-LG의 잠실경기는 타격1위로 껑충 뛰어오른 김형석 (김형석, 타율 0.348)의 5타수4안타 맹타에 힘입은 OB가 5-4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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