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쿠르賞 100번째 수상 작 佛 아메트 '브레히트의 정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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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프랑스 시사주간지 르푸앵에서 30년 이상 문학평론을 담당해온 문학비평가이자 작가 자크피에르 아메트(60)가 지난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의 1백번째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그의 소설 '브레히트의 정부(La Maitresse de Brecht)'.

아메트는 '브레히트의 정부'에서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동베를린을 무대로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와 동독 비밀경찰 슈타지의 정보원으로 브레히트를 감시하는 임무를 맡아 그의 정부(情婦)가 되는 여배우 마리아 아이히의 애증 관계를 그렸다. 지난 8월 발간된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아메트가 받는 상금은 고작 10유로(약 1만4천원). 하지만 공쿠르상을 수상한 작품은 프랑스에서만 20만권 이상의 판매가 보장되기 때문에 그는 적지 않은 인세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파리=이훈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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