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도 반납 정상화 채비/울산 현대/12계열사 1만여명 특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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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노조도 조업방해 않기로/골리앗농성장에 물­라면공급
【울산=김형배ㆍ강진권기자】 현대중공업에 대한 경찰의 공권력투입에 항의,연대파업사태를 빚었던 울산지역 현대계열사 근로자들은 7일부터의 정상조업을 앞두고 휴일도 반납,회사안팎정리등 조업준비에 나섰다.
또 어린이날인 5일에는 지난달 28일부터 계속되어온 현대노조원들의 가두시위가 단한건도 없어 울산지역이 오랜만에 평온을 되찾았다. 현대중공업 관리직원 3천6백명과 기능직원 1천1백명등 4천7백명(21%)은 5,6일 정상출근,사원용 임시출입증제작및 기계손질등 정상조업을 위한 준비작업을 벌였다.
현대자동차도 5일 관리직 사원 1천여명이 출근,8일부터의 정상조업 준비를 했으며,미포조선ㆍ중전기ㆍ종합목재ㆍ정공ㆍ중장비ㆍ철탑ㆍ로봇등 현대8개 계열회사도 관리직및 생산직직원이 20%에서 40%까지 출근,부분적인 조업을 했다.
현중은 회사측이 조선사업부를 제외한 엔진사업부 해양개발사업부 플랜트 사업부등의 조업중단을 철회키로 방침을 세운 가운데 6일 오전 해양개발사업부 노조대의원 17명은 모임을 갖고 기능직사원들이 일하려할 경우 방해하지 않기로하는등 노조원들사이에서도 조업재개 분위기가 조성되기시작,빠르면 내주초부터 정상조업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것으로 예상되고있다.
현대중공업노조원들은 4일오후부터 일체의 시위를 중단,어린이날인 5일 울산동구지역은 오랜만에 평온을 되찾았고 오전엔 경찰 12개중대병력이 4일오전 현중노조원들이 시위를 벌였던 울기등대 일대에 대한 대청소를 실시,그동안 치열했던 가두시위 상흔을 말끔히 씻었다.
현중측은 5일 「사우여러분께 드린다」는 제목의 유인물 2만장을 제작,동구지역및 근로자사택일대에 배포,현중사태조기수습과 정상조업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호소했다.
회사측은 또 골리앗크레인에 물5말과 라면2박스등 생필품을 올려보내고 농성근로자 설득작업을 계속했다.
회사측은 골리앗크레인 농성 근로자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건강이 나빠지고 식량부족등 여건이 악화되고있고 이미 상당수의 농성자들이 크레인에서 내려온점을 감안,이들이 조만간 회사측과 대화를 가질것으로 보고 이들과의 대화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국민연합 현중사태진상조사단(단장 백기완민연추공동대표)일행 7명은 5일 오전9시30분 다이아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골리앗 크레인 농성노동자들의 요구를 전면수용하고 공권력을 즉각 철수할것』을 요구한뒤 울산시 전하2동 현대해고자복직 실천협의회 사무실에서 한때 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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