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로부터 서둘러 제작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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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정상화회복이 가장 빠를 것으로 보이는 보도본부의 경우 간부들은 30일 오후5시30분 뉴스부터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선기자들과 편집담당자들에게 방송정상화 최종결정관문인 오후2시의 사원총회 이전부터 미리 제작준비에 들어갈 것을 독려.
또 보도본부 소속 프로중 북한의 실상을 소개하는 『남북의 창』은 이미 편집까지 대부분 마친 상태여서 30일 밤10시50분 정상화복귀 제1호로 방송될 전망.
○…기획제작국, 교양국등 기획 다큐멘터리제작부서는 30일 오후2시 사원총회에서 정상화결정이 추인될 경우 『박범신의 아프리카휴먼기행』(목요일 밤9시50분)이외에는 모든다큐멘터리프로들을 기획단계부터 새로 시작해야할 형편이라 가장 곤혹스런 모습.
편성담당사들은 『많은 시간을 메울수 있는 재방송용 필름 2주일치 분량을 더 준비해야한다』며 『당분간 KBS프로그램의 대부분을 제작부서도 아닌 편성국에서 담당해야할 지경』이라고 푸념.
○…정상화선언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제작국은 이번 사태로 연초에 계약돼있던 대형중계프로가 모두 차질을 빚는 바람에 체육단체들로부터 변상요구를 받느라 울상.
KBS주최 권투중계와 프로야구중계등의 중계권료는 파행방송 20일동안 모두 수십억원에 달해 이에대한 책임을 도맡게된 스포츠 제작부서는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셈.
○…30일 KBS제작간부들은 비상대책위의 방송정상화선언에 따라 그동안 밀려있던 각종 프로그램의 녹화·편집스케줄을 조정하기위해 부산한 움직임.
드라마·쇼등 오락프로그램제작부서인 예능국의 경우 지난 12일 제작중지로 막을 올리지도 못했던 간판프로인 주말연속극 『꽃피고 새 울면』을 가장 먼저 정상방송하기위해 모든 드라마녹화를 연기하면서 A스튜디오를 주말연속극 전용으로 배정하는등 비상체제에 돌입.
○…『쇼 토요특급』『가요톱10』『노래에 사랑싣고』등 쇼프로들은 출연자·진행자들 섭외부터 다시 시작해야하고 스튜디오배정도 드라마에 밀리는 바람에 정상화회복에는 2∼3주일이 더 걸릴 예정.
이에따라 담당간부와 PD들은 『쇼 프로가 시청률이 가장 높기 때문에 심기일전하기 위해서라도 가장 먼저 정상화돼야할 것』이라며 편성국간부와 본부장들에게 스튜디오 우선배정을 강력히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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