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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보관 독립운동사료 공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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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상해임정 독립활동 생생히/일제의 한국인 대학살 폭로/공산주의자들 인맥도 소개
【낭트(프랑스)=배명복특파원】 프랑스 낭트에서 최근 대량으로 발견된 일제하 한국관계자료 가운데 일부가 27일 첫 공개됨으로써 상해임시정부활동과 관련,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밝혀질 것 같다(중앙일보 21일자 1면참조).
박영석 국사편찬위원장이 낭트 외교문서보관소측으로부터 입수하여 검토을 마친 뒤 이날 공개한 2백여페이지 분량의 자료들 가운데는 상해임시정부주석을 맡았던 김구선생을 비롯,김동삼ㆍ윤해ㆍ김지섭ㆍ한형권ㆍ안창호ㆍ김원봉ㆍ이동녕ㆍ이시영ㆍ홍진 등 임정및 독립운동에 참가했던 인물들에 대한 상세한 활동기록이 포함돼 있으며 그밖에도 나창헌ㆍ오성륜 등 독립운동과 관련해 지금까지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들에 대한 새로운 기록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박위원장은 『이번에 입수된 자료는 낭트문서보관소측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관계자료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히고 만주사변(1931년) 상해사변(32년) 윤봉길의사 의거(32년) 등 상해임정활동과 관련,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이 집중된 1931∼33년중의 자료까지 앞으로 입수되면 일제하의 독립운동사를 새로 써야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낭트 문서보관소측은 프랑스외교문서 비공개 기간이 60년이라는 점을 들어 이번에 1919년∼30년까지의 한국관계자료만 공개했고,약1천여페이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1931∼33년 자료는 앞으로 계속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위원장은 이번에 입수된 자료들에 대한 정확한 검증은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고 우선 이날의 자료검토를 통해 새로 나타난 몇가지 사실들을 소개했다. 이중에는 ▲김구선생의 청년시절활동 ▲독립운동단체가 당시 발간한 『일본에서의 한국인 대학살』이라는 영문소책자 ▲임정참여 주요인사의 당시 주소록 ▲독립운동세력내 무정부주의및 공산주의 인맥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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