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폐막 이모저모] 마하티르, 또 유대인 비난발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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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주장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가 APEC 정상회담에서 "유대인은 오만하다"고 또다시 주장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21일 방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6일 이슬람회의기구(OIC)에서 했던 나의 발언에 대해 서방세계가 보인 반응은 유대인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또 자신의 유대인 관련 발언을 "적절치 않다"고 공격했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도 충고의 말을 던졌다.

그는 "미국은 다른 나라가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신경도 쓰지 않는다. '민주국가가 아니라 제재한다'는 식의 무력에 근거한 미국의 외교정책은 잘못"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특별 경호를 받고 있는 부시 미국 대통령은 전용차량 문이 열리지 않는 해프닝도 겪었다. 의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부시 대통령이 20일 정상 회담장에 도착했을 때 정해진 여성 관계자가 문을 열려고 했지만 문이 단단히 잠겨 있었다"면서 "끝내 문이 안 열려 부시 대통령이 재빨리 다른 문을 열고 내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APEC 21개 회원국 정상의 부인들은 20일 아침을 함께 하며 '여성 정상회의'를 통해 만났다. 이 회의는 포트자만 시나바트라 태국 영부인의 주선으로 개최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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