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고장에선] 유명 발효식품 한자리에 모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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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전북도와 전북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전주 국제 발효식품 엑스포(IFFE)'가 24~28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발효식품을 테마로 한 전국 첫 이벤트로, 고추장.된장.젓갈.치즈 등 국내.외 발효식품 1백여종류가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엑스포는 국내 발효식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치즈 등 해외 발효식품과 국내 식품의 특징을 살린 '퓨전식품'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매년 10월 개최할 계획이다.

올해 엑스포 홍보대사로 임실치즈를 개발한 지정환(천주교 전주교구 사제.벨기에인)신부와 탤런트 김수미.김성한씨가 활동하고 있다. 행사비는 도비와 후원금 등 8억원이 들어간다.

◇ 국내.외 발효식품들 한 자리에=월드컵 경기장 안 트랙 2천여평에 8평 크기 부스 2백30개 를 마련했다. 국내에서는 전북 92개를 비롯해 서울 16개, 경기 10개 등 모두 1백53개 업체가 참가한다.

해외에서는 미국.멕시코.몽고.벨기에.브라질.일본.인도네시아.중국.프랑스 등 9개 나라가 자국의 발효식품을 출품한다.

순창 고추장.된장과 부안 젓갈류 등의 국내 발효식품과 허브 요구르트(몽고).브로셔(미국).맥주(벨기에).간장(일본).장아찌(중국).치즈(프랑스).젤리(인도네시아) 등의 해외 발효식품이 소개된다.

◇ 어떻게 치러지나=2백30개 부스는 ▶기능성 식품관 ▶김치관 ▶식품가공 및 포장기기 제조관 ▶외국 발효식품관 ▶유제품 발효식품관 ▶장류관 ▶전통제과.발효음료.식초관 ▶젓갈관 ▶주류관 등 9개로 분류된다. 참가 업체들은 각기 발효식품의 제조법과 효능 등에 대해 소개를 하고 시식회 등도 열며 외국 발효식품관에서는 자신들의 식품 제조 과정을 비디오로 보여 준다.

특히 전통제과.발효음료.식초관에서는 감.사과 식초 등 갖가지 과일을 발효시켜 만든 식초 30여가지를 전시한다.젓갈관에는 직접 젓갈을 담가 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김장용 양념.젓갈을 비롯한 각종 발효식품을 시중보다 10% 가량 싼 가격에 판다.

또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 35곳과 홈쇼핑업체 5곳 등의 간부들을 초청, 엑스포 참가 업체와 연결시켜 발효식품들의 판로 확대를 돕는다.

◇ 부대행사 및 교통편의=행사 기간중 매일 오후 7시부터 월드컵 경기장에서 영화 '불어라 봄바람''살인의 추억' 등을 상영한다.

개막일인 25일 오후 3시 경기장 특설무대에선 청소년 그룹 댄스 공연과 락 페스티벌,청소년 뮤직 페스티벌 등을 벌인다.

26일 오전 9시부터는 경기장 앞 광장에서 단거리 자동차 경주인 '드래그 레이스'가 열린다. 또 도립국악단원들의 공연과 발효에 관한 퍼포먼스, 치어 리더들의 댄스퍼레이드 등을 즐길 수 있다. 과학체험관도 운영, 돼지오줌보 축구대회를 열고 위내시경.초음파 진료와 비만에 대한 의학상식 소개 등 17개 건강 강좌을 펼친다.

25일 오전 9시 경기장 회의실에서는 식품영양학자 10여명이 주제 발표를 하는 발효식품 심포지움이 개최된다. 엑스포 기간중 전북대~행사장을 셔틀버스 7대가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엑스포 관람 문의전화 063-272-6998.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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