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따라 널뛰는 주가(시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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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하루 등락폭 25P… 뇌동말고 기다려야
『대통령이 긴급조치권을 발동해 부동산 거래를 전면 중지시킬 방침이다』
『재무장관이 청와대에 들어가 증시부양책을 건의했다』­.
증시에 온갖 풍문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폭등 또는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주가가 연일 속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 7백70선도 위협하던 17일 증시에서는 근거없는 소문과 일부 보도들이 반발매수세를 부추겨 갑자기 19.56포인트나 급등하는 이상현상을 보였다.
전장 한때 5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일교차가 25포인트에 이른 셈이다.
이날의 주가급등은 물론 저가권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도 큰 요인이 됐지만 진원지를 알 수 없는 그럴듯한 풍문들이 부추긴 인상이 짙다.
증시관계자들은 약세장에서 특별한 이유없이 주가가 폭등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소액투자들에게 큰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고 경고 했다. 이럴 때일수록 냉정을 되찾아 추이를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현재 증시 저변에서는 특히 금융주를 중심으로 저가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고 있는만큼 반발 매수에 의한 꾸준한 주가상승을 기대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풍문에 의해 오른 주가는 사실이 아님이 밝혀질때 반드시 떨어지게 마련이고 오히려 정상적인 주가상승을 방해하는 쪽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손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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