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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30주행사 당시주역들이 발벗고 나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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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4·19 3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평가하고 되새겨보는 기념행사들이 4·19관계당사자들에 의해 다양하게 준비됐다.
4·19는 지금까지 주로 대학생들 중심으로 기념행사가 치러져왔으나 올해는 30주년으로 한세대를 정리한다는 의미에서 당시 직접 활동했던 사람들이 행사를 마련해 주목을 끈다.
기념행사를 마련한 단체는 비교적 순수한 입장에서 4·19를 연구해온 주역들의 모임인 「4월혁명연구소」(소장 김진균)와 당시 학생회간부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주로 정치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의 동호회인 「무명회」(회장 안동일), 최근 4·19관련 3개단체(4·19회, 4·19상이자회, 4·19유족회)가 통합결성한「범4·19혁명 기념사업회」(회장 이태섭)등이다.
단체별 행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4월혁명연구소=지난해 6월 연구소회원인 당시의 주역들과 재야인사들이 함께 30주년 기념행사준비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결성, 가장 많은 행사를 마련했다.
연구소측은 지금까지의 연구성과를 총정리하는 논문집과 자료집을 2권의 책으로 발간한다 (한길사간). 제1권은 논문집으로 45년 해방이후부터 5·16까지의 전과정을 13편의 논문으로 정리했으며, 자료집인 제2권은 당시 주역들이 분야별로 집필한 회고식 논문과 각종 선언문·결의문·일지로 구성돼 있다.
특히 당시의 문헌들과 일지가 소상히 정리돼있어 4·19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소는 18일 오후1시30분 연세대백주년기념관에서 「한국사회변혁운동과 4월혁명」을 주제로한 학술발표회를 갖는다.
발표논문은 「민족민주운동으로서의 4월혁명」(하일민 부산대교수), 「4월혁명과 학생운동」(이재오 서민련의장), 「4월혁명론사」(김동춘 역사문제연구소연구원), 「한국사회 변혁론과 4월혁명」(김재훈 전북대강사)등이다.
학술발표회에 이어 오후7시부터는 「4·19전야제」가 열린다. 전야제에서는 연구소측이 이건용교수(서울대)등에 의뢰해 만든 「4월혁명가」가 일반에 공개되며 4·19를 주제로한 노래·풍물·시낭송·촌극등이 공연된다.
연구소측은 또 4월혁명상을 제정, 올해의 수상자인 권찬주(김주열모친·89년사망)·이소선 (전태일모친)·장준하씨 등에 대한 시상식도 전야제에서 갖는다.
◇무명회=30주년을 맞아 11일 오후1시30분 서울프레스센터 20층에서 「4월혁명과 오늘의 과제」라는 주제로 기념토론회를 가졌다.
신용하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김광일의원(민주) 김중위의원(민자) 유인학의원(평민) 이성근교수(배재대)등이 의견발표를 했다.
◇범4·19혁명기념사업회=17일 오후2시 프레스센터 대회의실에서 「4·19정신의 계승·발전방향」을 주제로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송복교수(연세대)·김한식박사(국방대학원)등이 주제발표할 예정.
사업회는 심포지엄 발표내용과 4·19세대의 논문·수필·시등을 모아 6월말 기념논총도 발간키로 했다.
사업회는 이밖에 18일오전7시 호텔신라대연회장에서 「4·19 30주년기념 조찬기도회」를 갖고, 19일 오후7시에는 같은장소에서 정부요인과 각계인사를 초청해 「4·19의 밤」이라는 축하행사를 연다. <오병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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