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증발에도 실세금리 “껑충”/장외콜금리 한달전비 4.5포인트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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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기업들이 원화절하(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겨냥,수출대금 등으로 받은 미 달러화를 보유하려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이달 들어 시중 실세금리가 정부의 통화 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단기자금의 실세금리를 가장 잘 반영하는 비은행 금융기관간의 장외콜금리는 하루짜리가 지난 7일 현재 연16% 수준으로 한달여전에 비해 무려 4.5%포인트나 올랐다.
또 대출기간이 1개월 이상인 장기 자금도 금리가 지난달 초보다 1.5∼2.0%포인트 오른 연17%선에 거래됐다.
이같은 금리수준은 통상적인 월말자금 수요외에 12월말 결산법인의 법인세 납부 및 배당금 지급 부담까지 겹쳐 시중의 자금사정이 크게 경색된 지난달 말에 비해 장외콜금리 1일물의 경우 겨우 1%포인트 내린 것으로 시중금리가 월말에는 급등 했다가 월초에는 다시 종전수준으로 되돌아가던 전례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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