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 근거지 발굴했다/전남완도/당시세운 절터ㆍ유물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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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통인신라시대 「해상왕실체」 입증
통일신라시대 동북아시아의 해상왕 장보고의 근거지가 유물ㆍ유적의 발굴로 확인됐다.
문화재관리국은 6일 전남 완도군 완도읍 장우리 961일대에서 장보고가 세운 법화사지와 중국동전ㆍ기와조각ㆍ청자편 등 관련유물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동안 역사서에 기록만으로 전해지던 장보고의 실체 및 활동내용이 유물ㆍ유적에 근거,사실로 드러나게 됐고 일본ㆍ중국의 일부 학자들이 주장하던 허위여부도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
문화재관리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장보고의 활동근거지로 알려진 청해진에 대한 유적발굴조사를 벌여오다 이같은 개가를 올린 것.
문화재관리국은 7일 오전 10시 현지에서 문화재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도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사실을 추인받을 예정이다.
문화재관리국 청해진발굴조사단(단장 조유전)이 조사를 벌여온 곳은 전남 완도군 완도읍 장우리 961 장도 일대.
이곳은 장우리에서 동으로 1백70m 떨어진 10만4천8백78평방m 규모로 장보고가 청해진성을 지었다고 알려진 곳.
절터중 건물터는 모두 다섯 곳이 발굴됐으며 이중 승방지에서는 아궁이 시설과 다섯개의 연도,돌로 만든 배수구가 발견됐다.
이와함께 막새기와ㆍ명문와ㆍ청동촛대ㆍ청동숟가락ㆍ해무리굽녹청자편ㆍ중국동전 등이 출토됐다.
특히 중국동전(북송시대의 숭녕중보)의 출토는 이 지역이 장보고 활동후에도 한ㆍ중ㆍ일을 잇는 해상교역무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는 사실을 뒷받침 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이곳에서는 그동안 정문터와 사당 및 장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상부,망루가 위치한 고대,선착장과 샘터 등의 흔적이 확인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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