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에도 임대주택 공급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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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에게도 임대주택이 공급된다.

건설교통부는 전월세형 임대주택, 재무적투자자에 의한 고급형 임대주택, 기존 주택 매입임대 등을 통해 중산층에게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우선 건교부는 중산층의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전월세형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전월세형 임대주택은 판교, 송파 등 주택공영개발지구 뿐만 아니라 공공택지(5%)에서도 공급되며 판교지구 2000호, 송파지구 4000호를 포함해 2012년까지 전월세형 임대주택으로 8만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전월세형 임대주택은 일정기간 임대 후 임차인에게 분양전환하는 5년.10년 임대주택과는 달리 입주한 임차인에게 우선 분양전환권을 인정하지 않고 시장의 전.월세주택 임대료 수준으로 공급된다.

건교부는 주택가격의 불안요인이 발생하는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이를 매각해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수급조절 용도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연.기금 등 건실한 재무적 투자자에 의한 양질의 고급형 임대주택 공급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재무적투자자가 참여하는 부동산투자회사(REITs), 프로젝트파이낸싱(PFV), 특수목적법인(SPC) 등에게 공공택지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방안, 금융 및 세제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건교부.재경부.복지부 등이 참여하는 실무TF팀을 구성해 올해말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건교부는 중대형 주택에 대한 매입을 통해서도 2012년까지 1만1000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도시재정비 촉진지구에서 건설되는 임대주택을 매입, 2012년까지 4만6000가구를 공급하고 도심내 기존 아파트 매물 및 미분양 아파트를 주공 등이 매입해 2012년까지 6만3000호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는 복안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정부와 공공부문은 서민용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민간이 중산층을 위한 중대형 임대주택을 공급토록 유도 함으로써 소유 중심의 주거문화를 '거주' 중심으로 변화시켜 주택시장 안정을 꾀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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