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2세」고영준·박성인 첫 앨범 출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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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배우 황해-가수 백설희씨 부부의 아들 전영록, 가곡 『그리운 금강산』의 작곡자 최창권씨의 아들 최호섭, 가수 나애심씨의 딸 김혜림 등 음악2세들이 정상권의 가요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가수 박재란씨의 딸 박성인과 고복수-황금심씨 부부의 아들 고영준이 가수로 출발, 가요계에 2세 군단을 형성하고 있다.
이중 고영준는 10여 년 전 가요계를 노크했으나 별다른 활동 없이 지내오다 지난주 『정에 약한 남자』를 타이틀로 한 첫 독집앨범을 발표, 사실상 데뷔와 다름없다.
『산너머 남촌에는』『럭키모닝』등 발랄한 청춘상을 특유의 비음에 실어 60년대 인기를 모았던 어머니 박재란씨처럼 박성인도 경쾌한 발라드 쪽에 「승부를 걸어볼」작정이다.
첫 앨범 『푸른 하늘의 오후』를 낸 박성인은 올 서울예전 방송연예과를 졸업했으며 88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가창상을 수상, 실력을 인정받았다.
박성인에 비해 고영준은 부모의 맥을 이어 트롯 쪽에 가수 생명을 걸고 있다.
아버지 고복수씨의『짝사랑』『타향살이』, 어머니 황금심씨의『알뜰한 당신』『삼다도 소식』등은 한국 가요사의 고전으로 남아있다.
이번에 나온 타이틀곡『정에 약한 남자』와 『내인생 일기장』등에는 고복수씨를 닮은 한 서린 서정의 분위기가 짙게 배어 있어 가요계는 고영준을 트롯계의 대형가수 재목으로 주목하고 있다.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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