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바루기] '-없다' 꼴의 띄어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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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①중간에 조사를 넣어서 쓰이지 않는 경우(*두말이 없이 갔다), ②'없다' 대신 '있다'로 바꿀 수 없는 경우(*보잘것있다), ③의미가 다르게 바뀐 경우(밥맛없다), ④ '없다' 앞에 나오는 말이 홀로 쓰이지 않는 경우(느닷없다), ⑤사용 빈도가 압도적으로 높을 경우(맛없다)

여기서 ①②③④의 경우 합성어 판별 기준에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⑤는 그 빈도가 얼마나 돼야 압도적인지 기준이 모호하다. 그렇기에 그런 단어(값없다, 관계없다, 맛없다, 멋없다, 상관없다, 쓸모없다, 염치없다, 재미없다 등)는 외우거나 사전을 찾아볼 수밖에 없다.

합성어 판별 기준으로 볼 때 '별볼일없다, 너나할것없다, 밑도끝도없다' 등도 한 단어일 것 같지만 아직 사전에서 인정을 받지 못했다. 그러므로 '별 볼일 없다, 너 나 할 것 없다, 밑도 끝도 없다'처럼 띄어 써야 한다.

한규희 기자

지난 기사는 중앙일보 어문연구소 홈페이지 (https://www.joongang.co.kr/korean/)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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