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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쓰기에 낡아 보이는 말들
‘실시’란 낱말은 일상에선 잘 쓰지 않는다. 공문서나 그것에 가까운 글에서 흔히 보인다. 흔한 것을 넘어 과도하게 보일 때도 적지 않다. 아무래도 습관 같아 보인다. 아니면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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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서울, 부산, 대전 등…‘등’은 모호하다
“서울, 부산, 대전 등을 찾는다.” 두리뭉실하다. 서울·부산·대전 외에 다른 도시도 찾는다는 건지, 서울·부산·대전만 찾는다는 건지 모호하다. 쓴 사람만 알 수 있다. 다른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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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회 한국어문상 대상에 한규희 중앙일보 어문연구소 이사
한국어문기자협회(회장 이정근·중앙일보 어문연구소장)는 28일 오후 1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클럽 엠바고룸에서 제34회 한국어문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한규희 어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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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상무, 45세 부사장…'이재용의 뉴삼성'에서 벌어진 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위해 6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9일 발표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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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 부사장, 37세 상무…삼성전자 임원 인사도 세대교체
9일 삼성전자 인사에서 승진한 고봉준(왼쪽부터), 김찬우, 손영수 부사장.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9일 임원 인사에서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발탁하며 세대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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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 外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이사장 박관용)은 7일 오전 7시30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남성욱 고려대 교수를 초청, ‘8·25 합의 이후 동북아정세와 남북관계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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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한 번/한번
“기회는 단 ‘한 번’뿐입니다.” “언제 ‘한번’ 식사나 합시다.” “그렇게 자신 있으면 어디 ‘한번’ 해 보아라.” ‘한 번’과 ‘한번’은 형태는 같지만 경우에 따라 띄어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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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멋드러진(?) 친구
나이가 들면서 어릴 적 친구들이 점점 더 그리워진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 소주 한잔을 기울이고, 노래방에서 “멋드러진 친구 내 오랜 친구야/ 언제라도 그곳에서 껄껄껄 웃던/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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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손주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즐겨 쓰는 말 중에 ‘손주’라는 단어가 있다. 예부터 ‘손주’는 손자와 손녀를 함께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그러나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원 발행)은 ‘손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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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하나마나’(?) 한 말
“하나마나 한 말은 안 하는 게 좋다.” “보나마나 그가 벌인 일일 것이다.” “싸우나마나 어차피 질 것이다.” “부자나마나 돈을 쓸 데가 없다.” 많은 사람이 ‘-나마나’ 형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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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바루기] 가슴을 ‘할켰다’(?)고
“사랑하기에 네 곁을 떠난다”는 이별의 미학. 이 말은 남아 있는 사람의 슬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떠나는 사람의 이기심일 수 있다. “눈물을 머금은 채, 사랑하기에 떠난다는 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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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바루기] 리터는 ‘L’로만 표기
식료품점에 가면 ‘생수 1.8ℓ, 사과식초 1ℓ, 간장 3.6ℓ’ 등 부피를 표시하는 단위인 ‘리터’를 ‘ℓ’로 표기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ℓ’를 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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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바루기]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날 필요로 하는 그 누군가가 가족이라는 게 참으로 행복하다.” “이 세상을 살아가다 힘든 일 있어 위안을 받고 싶은 그 누군가가 당신이기를….” 이처럼 ‘누군가가’란 말이 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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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바루기] ‘나름’만으론 안 돼
사람은 홀로 있을 때 외로움을 느낀다. 그래서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어한다. 우리말에도 홀로 존재하기가 어려워 다른 말에 의존하는 단어가 있다. 의존명사다. 신문이나 인터넷 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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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바루기] 띠다/ 띄다/ 떼다
산과 들엔 진달래·개나리꽃이 만발하고 아파트 단지마다 하얀 목련화에 이어 벚꽃, 라일락꽃 등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이런 계절엔 ‘미소를 띄고’ 있을 환한 얼굴들을 그리게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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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바루기] ‘가시내’(?)
‘계집애가 오랍아 하니 머슴애[사내애]도 오랍아 한다’란 우리말 속담이 있다. 이는 남자는 형이라고 해야 하는데 계집애가 오빠라고 부른다고 해서 덩달아 오빠라고 부른다는 뜻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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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바루기] ‘거칠은’(?) 벌판
“거칠은 벌판으로 달려 가자/ 젊음의 태양을 마시자…”(김수철의 ‘젊은 그대’), “…전해다오 전해다오 고향 잃은 서러움을 녹슬은 기찻길아…”(나훈아의 ‘녹슬은 기찻길’), “낯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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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바루기] 잘 ‘처리할른지’(?)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지도자는 성과를 내기 위해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게 필수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도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 특사를 새 정부의 총리로 지명 발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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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바루기] 몸을 ‘부비다’(?)
겨울 산의 나목(裸木)은 눈을 기다리는지도 모른다. 아름다운 눈꽃을 피울 수만 있으면 차가운 몸이라도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다. 눈은 따뜻한 사랑으로 자신을 가꿔줄 그에게 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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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바루기] ‘주루룩(?)/ 주르륵’
“야근하고 돌아오는데 감기에 걸린 때문인지 콧물이 ‘주루룩’ 흘러내렸다.” “엄마가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셨어요. 처음에는 안 그랬는데 눈물이 조금씩 고이더니 결국 엄마 눈이 가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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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바루기] ‘이제서야/이제사’ (?)
“국민은 힘들어하고 있는데 정부는 ‘이제서야’ 대책 마련에 나섰다./ 논란이 계속되겠지만 ‘이제사’ 방향이 제대로 잡힌 것 같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그 유명한 영화를 ‘이제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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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바루기] 되라/ 돼라
17대 대통령 선거가 야당의 압도적 표 차로 끝났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이번 승리는 국민의 승리로 규정하고 "매우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국민을 섬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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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바루기] 하기사(?)
“이것이 모두 네가 세손 자격이 없다는 상소들이다. ‘하기사’ 지엄한 어명을 어기고 만백성 앞에서 누태까지 부렸으니 누군들 그리 생각하지 않겠느냐?” “식당 주인은 애꿎은 종업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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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바루기] ‘삐그덕거리다’ (?)
“처음에는 잘되는 것 같더니 ‘삐그덕거리다’ 금세 파산하고 말았다.” “서로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처럼 어떤 일이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