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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황] 이사철·결혼시즌 앞두고 강북권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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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가을 이사철과 쌍춘년 결혼시즌을 앞두고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서울 성동구와 노원 구 등 일부 지역에선 이사 수요가 한꺼번에 몰려 전세물건 품귀 현상마저 일어나고 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9% 올라 2주 전(0.11%)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특히 성동(0.49%).노원(0.37%).중(0.32%).도봉구(0.31%) 등 강북지역이 크게 올랐다.

성동구 성수동 강변건영 33평형은 1억8000만~2억3000만원으로 일주일새 2000만원 가량 뛰었다. 금호동 대우 24평형도 2주 전보다 1500만~2000만원 올라 1억6000만~1억9000만원이다. 성수동 라인공인 관계자는 "집값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세입자들이 전세를 재계약하는 경우가 많아진 데다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물건을 미리 잡으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노원구 상계동 보람 22평형은 이달 초보다 1000만원 올라 8000만~8500만원이다. 33평형도 1억2500만~1억4000만원으로 2000만원 가까이 뛰었다. 상계동 라인공인 관계자는 "3315가구 중 전세 물건은 10건도 안돼 나오는대로 계약이 이뤄진다"며 "집값이 안정되자 매매 대신 전세를 찾는 수요자가 많다"고 전했다. 중계동 주공6단지 18평형은 6500만~7000만원으로 보름새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중계동 서울공인 관계자는 "청약제도 개편으로 무주택자들의 당첨 기회가 넓어지자 전세를 살면서 청약하겠다는 사람들도 늘었다"고 말했다. 도봉구 창동 주공17단지 15평형은 보름새 1000만원 가량 올라 5000만~5500만원을 줘야 전세를 구할 수 있다.

수도권(0.27%)에선 남양주(0.59%).구리(0.45%).용인(0.49%).수원시(0.40%)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신도시(0%)는 안정세를 보였다. 분당 서현동 LBA공인 관계자는 "거래시장 침체로 매매가 이뤄지지 않자 전세 수요도 덩달아 줄고 있다"고 말했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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