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500명 뽑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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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삼성은 올 하반기 28개 계열사에서 모두 45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미 상반기에 채용한 4000명을 합하면 삼성의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8500명으로 사상 최대다. 삼성은 2004년 8000명, 지난해 8300명을 뽑아 3년 연속 연간 8000명 이상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해 왔다. 삼성 측은 올해 채용하는 정규직 인력은 경력 사원과 제조 현장직 근무자까지 포함하면 2만2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각 계열사는 공통으로 4~11일 삼성 채용 홈페이지(www.dearsamsung.co.kr)에서 원서를 접수하며, 24일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실시한다. 그러나 이후 면접은 계열사별 일정에 따라 진행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글로벌 업무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국내 영업직군을 제외하고는 면접 때 영어 회화능력을 테스트한 뒤 일정 점수에 도달하지 못하면 불합격시키기로 했다. 삼성은 채용 인원의 77%(3480명)가량을 이공계열 전공자로 뽑을 예정이다. 계열사별 모집 인원과 일정.요강 등은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 지원자의 경우 공학교육 인증 프로그램 수료자에 대해선 면접 때 가점을 준다. 또 장애인 응시자에 대한 직무적성검사 및 면접 때 가산점을 부여한다. '대졸 신입사원'이라고는 하나 지원자들은 학력에 상관없이 외국어 능력 등 소정의 자격 요건만 갖추면 서류심사 없이 삼성직무적성검사에 전원 응시할 기회가 주어진다. 삼성은 올해에도 지원 자격을 '올해 8월 졸업자 및 내년 2월 졸업 예정자'로 제한해 지난해처럼 취업 재수생 또는 이미 졸업해 다른 기업에 다니는 사람은 뽑지 않기로 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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