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송진우 200승 방송 안돼 죄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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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가 송진우의 200승 경기가 불방된 데 대해 야구인 자격으로 팬들에게 사과했다.

선수협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역사적인 기록 달성의 순간이 방영되지 못한 것은 방송의 공영성을 논하기 이전에 야구인들과 행정 책임자들의 나태함에서 비롯된 것이라 자책하면서 앞으로 이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한국야구위원회(KBO) 등과 협의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송진우가 200승을 달성한 29일 광주경기를 중계하기로 했던 SBS스포츠는 이날 이승엽의 요미우리 경기를 생중계하는 대신 광주경기를 녹화로 돌려 야구팬들의 원성을 샀다.

이와 관련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한국야구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세우는 경기를 외면하고 이승엽이 고작 4~5번 차례 타석에 나오는 일본프로야구를 생중계한 것은 말도 안되는 얘기다.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SBS스포츠에 재판매된 중계권을 되사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SBS스포츠는 ‘송진우의 선발 등판일을 청주 경기(9월 1~3일)로 잘못 예상한 결과’라며 ‘일본 프로야구 생중계가 편성된 상태에서 급작스러운 편성 변경은 힘들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간스포츠 정회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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