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치료약 잘못사용땐 "치명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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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국내에서 디스크(추간판탈출증)환자의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카이모파파인」약물이 척수경막안으로 잘못 들어갈 경우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대의대 왕진만교수(정형외과)팀이 집토끼 30마리에 카이모파파인을 주입한 실험에 따르면 이 약물이 말초신경초에 들어가면 신경마비를 일으키며 척수경막(척수를 싸고 있는 맨 바깥쪽의 굳은막)에 들어갔을 경우 24시간내에 토끼가 죽었다는 것.
이같은 결과는 카이모파파인주사에 의한 의료사고발생의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시술상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카이모파파인은 지난63년 개발돼 현재 국내대학병원 대부분에서 주사요법으로 디스크치료에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시술받은 환자 1천명중 2∼3명이 부작용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돼 피부반응검사도 반드시 사전에 정확히 받아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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