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슛도사 이충희 46득점 "건재"|대망의 4천점에 1백35점차 육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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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한국남자농구 최고참세대인 「슛도사」 이충희(이충희·31·현대전자)가 올 농구대잔치 2차대회에서 특유의 소나기 슛을 퍼부으며 명예회복을 선언하고 나섰다.
시즌벽두 부진, 1차대회 득점왕 타이틀마저 후배인 허재(허재·25·기아산업)에게 넘겨주는 수모를 겪었던 이가 2차대회 들어 폭발적인 슈팅력을 과시하며 팀 승리를 이끌고 있는 것. 2차대회 3게임에서 이가 기록한 총 득점 수는 1백24점. 한 게임평균 41점으로 자신의 평균득점 30점대를 무려 10점이나 앞서는 호기록이다.
이처럼 이가 슛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신진 최병식(최병식)의 골 밑 가세로 이의 활동영역이 넓어지게 돼 슈팅기회가 많아진데다 상대수비를 피해 슈팅하는 이른바 스트레칭 슈팅감각을 회복, 한층 위력을 더해가고 있기 때문.
더욱이 올 농구대잔치 개막에 앞서 제주도 전지훈련을 통해 전·후반 풀타임을 될 수 있는 체력을 단련함으로써 이는 매게임 풀타임 기용,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이는 올 시즌 동안 농구대잔치통산 4천점 돌파라는 대기록달성의 당찬 의욕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시즌까지 3천5백60점을 기록했던 이는 현재3천8백65점을 마크해 대망의 4천점 고지에 1백35점차로 육박, 빠르면 2차대회 결승리그에서는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이는 올해를 자신의 최전성기로 판단, 올 북경아시안게임에서 「타도중국」의 선봉장으로 나설 것임을 다짐하고 있다.
한편 18일 2차대회 7일째경기에서 남자부A조의 현대전자는 이충희가 무려46점을 올리는 슛호조에 힘입어 기업은을 88-84로 제압, 3전승 조수위로 남은 한국은전 (21일)에 관계없이 4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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