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5∼6천명 올해 철수 장기적으론 총 만5천명 감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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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불 르 피가로지
【파리=배명복특파원】 4만3천명의 주한미군가운데 금년중 5천∼6천명이 철수되고 장기적으로는 총 1만5천명이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12일 프랑스의 우익계 일간지 르 피가로지가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르 피가로는 주한미군 감축규모가 아직 공식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비공식적으로 알려진 규모는 이 정도라고 전하고 매년 4천2백만달러의 경비(미국측 부담분)가 소요되는 팀스피리트훈련 규모를 올부터 대폭 줄이기로 한 것도 주한미군 감축논의와 마찬가지로 과도한 국방예산 감축을 위해서라고 지적했다.
팀스피리트훈련 규모 축소에 한국측이 합의한 것은 북한의 김일성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여 한반도 긴장완화를 모색키 위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하고 지난달 유럽순방 기간중 노태우대통령이 헝가리를 방문한 것도 헝가리가 북한측에 대해 자세변화를 촉구토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작년 가을부터 부시 미행정부는 남­북한 대화가 가져올 수 있는 전략적 의미에 대한 신중한 연구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고 전하고 미 국방부 전문가들은 남한의 독자방위능력을 확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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