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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방한 세계적 아일랜드 밴드 웨스트라이프 e-메일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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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1990년대말 러브 발라드곡 ‘My Love’로 수많은 여성팬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아일랜드 출신의 남성밴드 ‘웨스트라이프’가 다음달 6일 내한공연(잠실실내체육관)을 갖는다. 5년만이다.

7년간 100만장의 국내 음반판매량과 3500만장의 세계 음반판매량. 이같은 기록은 이들이 보이밴드의 한계를 확실히 뛰어넘었음을 보여준다. 2004년 1명의 멤버탈퇴로 4명으로 줄었지만, 음악적으로는 더욱 성숙해졌다.

히트곡 ‘You raise me up’은 부상으로 독일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이동국 선수가 출연했던 광고에 배경음악으로 사용돼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들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한 노래였다”며 이동국 선수의 안부를 물어왔다. 이들은 또 이번 공연에서 ‘깜찍한’ 스트립쇼를 준비했다고 귀띔해줬다.

-5년 만의 방한 소감은.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한국팬들의 열정적인 반응을 또 한번 만끽하고 싶다. 'Face To Face' 앨범 곡들과 여러 히트곡들을 부를 것이다. 유럽에서 호평받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도 준비했다."

-'You raise me up'은 이동국 선수 스토리와 관련돼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멤버 모두가 축구광이라 그 얘기를 듣고 무척 기분 좋았다. 정말 멋진 일이다. 이동국 선수는 많이 회복했는지 궁금하다. 이 곡은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한 노래다. 우리들도 이 곡에 감동할 때가 있다."

-7년의 세월이 음악에 어떤 변화를 줬나.

"우리는 더 강해졌고 성숙해졌다. 음악도 보이밴드 시절의 색깔을 벗었다. 투어를 하면서 느끼는 긴장감도 우리를 더 성숙하게 만든다. 'Flying Without Wings'는 우리만의 색깔을 각인시켜준 노래다. 계속 '멋진 팝음악'을 하고 싶다."

-네 명의 멤버 모두 결혼을 했거나 연인이 있는 상태다. 사랑을 한다는 사실이 음악에도 영향을 줬나.

"그런 행복한 경험들은 우리 음악의 감정을 풍부하게 만든다. 우리 노래의 대부분이 사랑 노래다. 러브송에선 우리가 최고라고 자부한다. 연말에 발매될 앨범도 모두 러브송이다."

-마크 필리가 얼마 전 커밍아웃을 해 화제가 됐는데.

"무척 용기있는 행동이었다. 마크의 커밍아웃이 그룹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연애 성향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은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

-리메이크 노래가 많은 이유는.

"팝 명곡을 재해석해 부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평소 즐겨 부르던 노래를 다시 음미하면서 우리 방식으로 표현한다."

-이번 공연에서 준비한 깜짝선물이 있나.

"원래 비밀로 해야 하는데… 마이클 잭슨, 저스틴 팀버레이크, 푸시캣돌스의 노래를 부르고, 깜찍한 스트립쇼도 준비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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