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 회장 동생, 오락실 모임 회장 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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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의 동생 김정삼(52)씨가 부산의 한 성인오락실을 다른 사람과 공동으로 운영하면서 경찰의 게임장 단속에 대한 대응책 등을 마련하는 모임의 회장으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 게임장 동업 운영=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김정삼씨가 부산시 연제구 M호텔 3층에 있는 바다이야기 성인오락실 엘마르에 1억5000만원을 투자하고 사장으로 행세하는 등 공동 업주라는 사실을 확인, 사행 행위(연타 기능)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엘마르는 정삼씨 외에 명의상 사장인 김모(42)씨가 5억4000만원을 투자하고, 게임기 구입과 종업원 관리 등 경영은 성인오락실 운영 경험이 많은 이모(33)씨가, 대외적 활동은 정삼씨가 주로 맡는 3인 동업 형태로 운영됐다.

◆ 대책 모임 회장으로 활동=정삼씨는 1월 부산 지역 바다이야기 오락실 업주 50여 명 가운데 14명을 규합해 '바다 동우회'라는 모임을 결성, 회장을 맡았다. 정삼씨는 "오락실 업주 가운데 가장 연장자라는 이유로 회장직을 맡았다"고 주장했다.

부산=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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