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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방산 노조대표 대좌|"내년 노사분규는 잘 풀어 보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이상훈 국방장관과 방위산업체 노조위원장 50여명이 만나 방산업체 분규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첫모임이 국방부 주선으로 7일 낮 육군회관에서 있었다.
서로의 견해는 달랐으나 양측은 함께 문제를 풀어보자는 데는 일치했고 이장관은 이날 들은 노조측 애로사항을 다음주 방산업체 대표들을 만날 때 전달하고 개선을 촉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장관은 이날 『군대는 전력유지를 위해 일정량의 무기를 소모해야 하는데 지난해의 경우 방산업체 분규로 5백41억원 어치의 군수물자가 조달되지 않았고 금년에도 차량부속품 공급에 차질을 빚는 등 전력증강에 타격을 입었다』며 『앞으로 쟁의를 결정할 때 국방력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를 심각히 고려해달라』고 주문했다. 쟁의문제와 관련, 인천 신영전기 노조위원장은 『방산업체라고해서 무조건 단체행동권을 법으로 막는 것은 부당하다』며 『방산업체로 지정된 회사 중에는 군수물자 생산량이 전체의 10%도 안 되는 곳도 많은데 쟁의를 금지해 업주들만 보호하는 결과를 빚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위원장들은 또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의무근무시한을 4개월 앞둔 채 해고되어 군에 입대한 동료도 있었고 작업중 화상으로 사경을 헤매는 근로자도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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