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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선수들도 인정한 김승현

중앙일보

입력

한국 무대를 넘어 미프로농구(NBA) 진출을 꿈꾸는 김승현(28·오리온스)이 NBA 선수와 예비 NBA선수들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다.

리투아니아가 자랑하는 'NBA 3인방' 중 한 명인 아르다비스 마찌여스커스(26·뉴 올리온스)는 1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비타500 월드바스케볼 챌린지(WBC) 한국과의 경기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둔 뒤 갖은 인터뷰에서 김승현을 가장 인상적인 선수로 꼽았다. 마찌여스커스는 "김승현은 아주 빠르고 패스도 날카로웠다"며 "상대팀에 위협이 되는 선수"로 평가했다.

다음 시즌 NBA 진출을 노리는 유망주들도 '김승현 칭찬릴레이'에 동참했다.

전날 김승현과 맞대결을 펼친 터키의 가드 알스란 엔데르(23·에페스)느 "너무 빨라 수비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고백하고 "훌륭한 선수를 만나 경기 내내 즐길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13일 김승현과 맞붙게 될 이탈리아의 '천재가드' 마르코 벨리넬리(20·클리마미오)도 "리투아니아전에서 팀 운영을 정말 잘했다. 내일 경기가 있는데 이기고 싶은 선수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들의 평가는 국내에서 최고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 김승현이 국제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유렵 톱 가드들과의 대결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있는 김승현은 "유럽 가드들이 신장도 좋고 기량도 월등하긴 한데 패스력만큼은 내가 더 좋은 것 같다"며 WBC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있음을 드러냈다.

(하남직 기자 jiks@je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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