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물에 빠뜨려 억대 보험금 타내

중앙일보

입력

싼 값에 수입한 중고차를 고의로 물에 빠뜨려 수억 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보험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저가의 수입 중고차를 수리해 저수지 등에 빠트리고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41살 이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33살 김 모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YTN이 11일 보도했다.

이 씨 등은 지난해 3월 지진 등의 자연 재해를 입어 차량 상태가 좋지 않은 독일제 승용차를 국내로 들여온 뒤 경기도 연천 한탄강에 일부러 빠뜨려 보험금 1억 8000여 만원을 받는 등 2차례에 걸쳐 보험사에서 2억 9000여 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이 씨 등은 이 과정에서 고액 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시가 3000만 원 상당의 차량 가격을 3억 3000만 원으로 꾸미는 등 관련 서류를 위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씨 등은 범행에 쓴 차량이 국내에 들어와 있지 않아 보험사에서도 수가를 정해놓지 못했다는 점을 노려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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