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종상품 침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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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자 전기 섬유 자동차 신발 철강은 우리나라 5대 수출주종상품이다.
가전제품의 경우 EC(유럽공동체)중국의 수입규제에 이어 최근에는 미국·일본시장에서도 원화절상에 따른 가격경쟁력약화로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반도체만이 10월말 현재 수출실적이 전년동기보다 34.3%나 증가, 호조를 보이고 있을 뿐이며 그나마 국제가격하락으로 최근에는 수출이 급속히 둔화되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의 23.2%를 차지하는 섬유는 10월말 현재 수출실적이 작년보다 7.6%증가, 간신히 체면을 유지하고 있다.
노사분규·임금상승이후 일부 대기업의 직영공장폐쇄 및 하청생산의존으로 의류생산능력이 올들어 5.3%나 감소, 주문량도 제대로 대지 못하고 있다.
특히 95%이상 주문자상표를 붙여 파는 의류는 원화절상에 따른 가격경쟁력약화로 EC시장을 동구·터키·포르투갈 등에 뺏기고 있다. EC지역에 대한 의류수출은 22.6%(9월말 현재)나 작년보다 줄었다.
자동차는 미국의 자동차수 요둔화와 신모델 개발지연등으로 9월말 현재 대미수출이 작년보다 44.5%나 줄었다.
지금 미국시장에 쌓여있는 엑셀재고는 1만5천대나 된다.
신발은 바이어의 주문은 회복추세에 있으나 생산라인축소로 물량을 대지 못하는 형편. 10월말 현재 수출은 작년동기보다 9.6%나 감소했다. 원화절상·노사분규 등으로 기업이 해외로 빠져나가거나 문을 닫아 생산라인이 작년 말보다 15.8%나 줄었다.
미국·EC등 선진국 철강수요의 둔화와 대일수출가격하락 등으로 지난해 42.7%나 되던 철강수출신장률이 올해는 4.5%로 둔화됐다.
이밖에 완구·타이어도 후발개도국에 밀려 10월말 현재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8.4%, 4.1%씩 각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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