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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핸들링' 날개 달았다

중앙일보

입력

혼다코리아가 4세대 레전드를 선보였다. 레전드는 혼다를 대표하는 최고급 세단으로 미국 시장서는 고급 브랜드 어큐라(Acura) RL로 판매되기도 한다.

레전드를 대면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 프론트 마스크다. 날렵한 스포츠카를 연상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최근 혼다가 지향하는 디자인 감각을 그대로 보여준다. 후면은 고급스럽게 마무리 됐다. 스포티함을 물씬 느끼게 하는 전면 디자인에 비하자면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이 크다.

실내로 들어서면 멋진 분위기가 운전자의 시선을 잡아 끈다. 젊은 감각과 고급스러움을 적절히 매칭시켰다. 우드 패널도 플라스틱에 무늬를 넣은 것이 아닌 원목을 사용한다.

오디오 시스템은 보스(BOSE)의 사운드 시스템인데 데크에서 지원해주는 포맷이 다양해 오디오에 관심을 두는 오너라도 쉽게 만족할 수 있겠다. MP3는 물론 WMA나 DVD Audio도 지원해낸다.

시트는 부드럽다. 가죽의 질감도 부드럽고 푹신한 느낌을 주도록 만들어져 마치 쇼파에 앉아 운전을 하는 느낌을 만들어 낸다.

키를 꼽고 시동키를 돌린다.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 사운드가 자제되어 있어 조용한 공간을 연출해낸다.

고속도로에서 느껴지는 레전드의 만족감은 컸다. 4륜구동 시스템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단, 속도감이 떨어진다는 것은 운전자가 감안해야 한다. 장시간 고속주행이 이뤄질 경우 속도감이 마비되어 인터체인지를 돌아나가거나 할 때 오버스피드로 진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드로틀을 오픈하자 엔진의 회전수가 빨라진다. 변속 타이밍은 평범한 느낌이지만 감각은 매끄럽다. 변속 레버를 좌측으로 당겨 수동모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고속주행이 이뤄지면 꾸준히 밀고 나간다. 4단으로 변경된 후 가속감은 주춤하지만 속도계는 꾸준한 움직임을 보인다. 이후 220km/h에 이르면 멈칫하면서 속도 상승이 이뤄지지 않는다. 스피드 리미트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코너가 많은 국도에서도 레전드의 성능을 즐겼다. 이번 시승의 핵심 포인트는 SH-AWD(4륜구동 시스템). 계기판에 마련된 디스플레이 창을 통해 SH-AWD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니터링 할 수도 있다. SH-AWD는 핸들링을 개선하기 위한 4륜구동 시스템으로 SH는 슈퍼 핸들링을 의미한다. 앞뒤 구동 배분은 물론 뒷바퀴에 걸리는 구동력을 좌우로 모두 이동 시킬 수 있어 주행 시 상당한 이점을 만들어 낸다. 주행성능이 너무 깔끔해 나무랄 부분이 없다.

레전드는 부드러운 가속과 고급스러움을 가득 담아 운전자에게 선사하며 운전자의 요청에 한치 거스름도 없이 달려주는 매력을 가진 차다.

* 본 시승기는 auto.joins.com을 통해 동영상으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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