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서도 성폭력 사망사건…격노한 文대통령 "엄정수사"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해군 여중사가 성추행 피해 신고 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에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해군 여중사 사망 사건을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공군에 이어 또다시 군에서 유사한 성폭력 사건이 거듭된 것에 대해 격노했다.

문 대통령은 "유가족들에게 어떻게 위로의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국방부는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말했다.

한편 해군에 따르면 모 부대 소속 A 중사는 지난 12일 부대 내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중사는 지난 5월 27일 한 식당에서 B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중사는 지난 9일 본인 요청에 따라 육상 부대로 파견조치됐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있어선 안 될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뒤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국방부 조사본부와 해군 중앙수사대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특별수사팀을 편성해 수사를 지시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