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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나처럼 욕쟁이로 나가라"…정세균에 스파르타 욕 과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배우 김수미씨와 만나 '욕' 과외를 받았다.

정 전 총리 캠프는 유튜브 계정 '정세균TV'에 '수미쌤의 스파르타 과외. 한 수 배워 봅시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9일 공개했다. 영상에는 정 전 총리가 김씨와 식사를 하며 욕을 배우는 장면이 담겨 있다.

김씨는 정 전 총리에게 "정 총리는 바른 자세다"라며 "바른 자세는 좋은데 코믹하고 유머 있게 (해보라)"라고 조언했다. 또 김씨는 "(정 전 총리는) 빈틈이 없다. 털어서 먼지가 안 나오니까 사람들이 약이 오른다고 한다"라며 "먼지 나오게 욕도 좀 하라"라고 조언했다. 정 전 총리는 "욕을 좀 한 수 배웁시다"라고 답했다.

온화한 이미지로 '여의도 젠틀맨', '스마일맨' 등 별명을 가진 정 전 총리가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나 보고자 기획한 영상이다.

정세균TV 계정은 전날에도 '이건 무조건 해라'라는 제목으로 김씨와 만난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김씨는 정 전 총리에게 "대통령이 되면 선진국처럼 대학 안나와도 먹고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씨는 "나는 대학을 못 나왔지만 연간 몇십억원을 버는데, (요즘) 4년제 대학을 나와도 노는 건 정책이 잘못된 것"이라며 "대학 안나와도 인생 사는데 아무런 문제 없게 나라를 만들라"고 했다.

김씨는 정 전 총리와 같은 전북 출신이다. 두 사람은 20년 넘게 알고 지낸 친구 사이로, 정 전 총리는 대권도전을 공식화한 뒤 김씨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했다. 정 전 총리 캠프는 "점잖지만 대중성이 부족한 정 전 총리를 보완하기 위한 상징적인 존재로 김씨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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