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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바지 김세영 "여한이 많이 남네요, 파리도 나가야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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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4라운드 8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세영이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4라운드 8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진영이는 ‘시원하다, 여한이 없다’는데, 전 여한이 많이 남네요.”

도쿄올림픽 10언더파 메달 좌절

도쿄올림픽을 마친 김세영(26)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김세영은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9위권으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은 마지막 퍼트를 마친 뒤 땅이 꺼져라 한숨을 푹 쉬었다. 김세영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아무래도 올림픽 준비를 많이 했는데, 항상 올림픽은 아쉽다. 첫날, 둘째날에 진영이랑 ‘치고 나갔어야 했다’고 얘기했는데. 그래서 되게 아쉽다. 그래도 올림픽 나와서 너무 좋았어요”라고 했다.

4라운드 중반 선두권과 3타차에 불과했다고 하자 김세영은 “아 정말요? 이번주 내내 좀 흔들렸다. 긴장된 상황이라서 스코어가 안 좋았다. 파 세이브 하며 끌고 왔는데 11번홀에서. 살짝 감겼고 러프인데도 그린으로 바로 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당겨쳤다. 어프로치했는데 더블보기가 나왔다”고 했다. ‘빨간 바지의 마법사’라 불리는 김세영은 이날 빨간 반바지를 입고 나섰지만, 11번 홀에서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김세영은 2016 리우올림픽에 이어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다. 3년 뒤 파리올림픽에 세 번째 도전에 나설까. 김세영은 “아 그럼요. 나가야 되겠죠. 모르겠어요. 나가고 싶어요. 안 그래도 아침에 박세리 감독님에게 ‘(파리) 오실거죠?’라고 묻자 ‘너 도전하면 언니도 가야지’라고 하셨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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