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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오프' 접전, 더 가까이 꽂았다…男양궁, 日 꺾고 결승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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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공동취재단]

[도쿄올림픽공동취재단]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은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전 4강전에서 일본을 세트포인트 5-4로 이겼다.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7회 연속 메달 획득(은-금-금-금-동-금-금 또는 은)에 성공했다.

양궁 단체전은 세트당 선수당 2발씩 6발을 쏜다. 합산 점수가 높은 쪽이 세트포인트 2점을 가져간다. 동점이면 양 팀이 1점씩 나눠 갖는다. 세트포인트 5점을 먼저 올리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김우진(29·청주시청)·김제덕(17·경북일고)·오진혁(40·현대제철) 순서로 나선 한국은 1세트 첫 발부터 전원 10점에 적중시키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두 번째 발에서도 합계 28점을 쏴 58-54로 가볍게 승리했다.

한국은 2세트를 내줬다. 오진혁이 첫 발에서 엑스텐을 맞췄지만 나머지 화살이 8점과 9점에 꽂혀 54-55로 패했다. 세트스코어 2-2.

한국은 3세트에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우진과 오진혁이 10점을 쏘면서 29-28로 앞섰다. 두 번째 발에선 오진혁이 시간에 쫓기면서도 10점을 쏴 58-55 승리를 이끌었다.

4세트에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먼저 쏜 일본은 첫 발에서 세 명 모두 10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9-9-8점을 기록한 한국은 결국 두 번째 발에서도 부진하며 53-56으로 밀렸다.

4-4가 되면서 두 팀은 슛오프(연장)까지 갔다. 슛오프는 한 발씩 쏴 합계로 승부를 가린다. 양팀은 28-28 동점으로 맞섰다. 하지만 김제덕이 쏜 화살이 가와타 히로키가 맞춘 화살보다 중앙에서 더 가까워 승리했다.

한국은 랭킹라운드에서 김제덕이 1위, 오진혁이 3위, 김우진이 4위를 차지하며 단체전 1번 시드를 얻어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인도를 6-0으로 물리친 데 이어 준결승도 가볍게 통과했다.

남자 양궁은 단체전이 처음 정식 종목이 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 올림픽까지 8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따냈다. 리우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한국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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