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엔, '전통혼례'에 빠져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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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한 번 뿐이라는 결혼, 그래서 더욱 근사한 결혼식을 치르고 싶어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내년 2월까진 쌍춘년이라 예식장 끼워팔기가 더욱 기승을 부린다.

올 가을에는 평범한 예식장이나 결혼장소보다는 넉넉한 예식시간에 저렴한 비용, 무엇보다도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에서 여유롭고 신명나는 전통 결혼식은 어떨까.

# 아흔아홉칸 양반가에서 격조높은 전통혼례

용인 한국민속촌은 널찍한 99칸 양반가 내당 야외마당에서 사대부가의 격조 높은 혼례식을 진행해 준다. 신랑은 조랑말을, 신부는 가마를 타고 시댁으로 가는 신행행렬은 널찍한 공간의 한국민속촌에서 제대로 재현이 가능한데 신랑·신부에게는 멋진 추억거리로 인기가 있다.

전통혼례식 10년 전통의 한국민속촌은 지난해 약 60건의 결혼식을 올렸다. 하객수에 따라 민속촌 입장료만 내면 혼례는 무료로 진행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치를 수 있다. 직접 준비한 축가나 악기연주도 가능하다. 하루에 낮 12 시, 오후 4시30분 2차례 진행. 민속팀 031-288-2930 www.koreanfolk.co.kr

# 증권예탁결제원 12층 컨벤션홀

서울 여의도 도심 한복판 초현대식 건물에서 여유있고 신명나는 전통혼례행사를 치를 수 있다. 전통혼례는 야외에서 이뤄지는 탓에 날씨 걱정이 앞서지만 이곳에선 실내에서 진행하므로 계절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국내 최고의 전통혼례팀이 도맡아 진행해준다.

직접 준비한 축가나 악기연주도 가능하다. 시간이 마땅치 않아 결혼준비가 힘든 부부들에겐 전문가가 엄선한 품질 좋은 웨딩상품을 소개해 주고 있다. 기억에 남을 만한 사은품도 푸짐하게 제공된다. 공휴일과 주말 오후 5시 이후 한 쌍만 접수 받는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원하는 날짜에 식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장소이용료 33만원. 주차장 무료. 02-6278-1002 www.ecabinwedding.co.kr

# 롯데월드 민속박물관

서울 잠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도 올해 16년째 박물 관내 300평의 놀이마당을 전통혼례장으로 개방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500명의 하객이 들어갈 수 있는 널찍한 공간이어서 지난해만 200건의 혼례를 치렀다. 이중 90% 이상이 초혼자일 정도로 신세대 예비부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민속박물관내 혼례장 옆에 조선시대 장터를 재현한 전통 식당가인 저자거리가 있어 우리 전통음식으로 피로연을 열 수 있다. 여유있고 멋스러운 혼례를 위해 초례청은 1일 2회만 예약 받으며, 평일 저녁시간 혼례도 가능하다. 02-411-4821~7

# 한국의 집

문화재보호재단이 운영하는 서울 중구 필동의‘한국의 집’은 풍광 좋은 한옥과 야외마당에서 가마를 타고 국악과 창 연주를 들을 수 있어 ‘전통혼례 1번지’로 꼽힌다. 꽃값이 많이 들어가는 일반 예식장에 비해 실속이 있고 젊은이들이 전통혼례의 흥취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게 강점. 02-2266-9101~3 www.koreahouse.or.kr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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