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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후 '돌파감염' 국내 647명…얀센이 왜 절반 넘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추출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추출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2주가 경과한 뒤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추정사례가 국내에서 총 647건 확인됐다. 4차 대유행을 맞아 최근 크게 늘었다.

"돌파감염 위중증 4명뿐, 사망자는 0명"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기준 국내 접종 완료자 540만명 중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누적 647명으로 접종자 10만명당 12명꼴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기준 돌파감염은 252명이었는데 최근 열흘새 두배 이상으로 뛴 것이다.

이달초부터 본격화한 4차 대유행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며 돌파감염도 증가시킨 것으로 보인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가 국내에 널리 퍼진 영향으로도 풀이된다.

백신별 돌파감염 사례를 보면 얀센이 364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 148명, 화이자 145명이다. 접종자 10만명당 돌파감염 비율로 보면 얀센 백신은 32.0명, 아스트라제네카는 14.1명, 화이자는 4.4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온라인 설명회에서 “특정 백신의 돌파감염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부분은 다른 측면의 분석이 필요하다”라며 “접종대상의 차이가 있다는 게 첫째로 다르다”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양상을 분석해보면 또래집단 통한 전파가 많고, 활동량이 많은 사람이 많이 감염되는데 얀센은 타 백신 보다 젊은 연령층이 많이 맞았다”라고 설명했다. 얀센 백신은 30대 예비군ㆍ민방위 남성이 주로 맞았는데, 이 또래의 경우 백신접종률이 낮고 활동량이 많다. 그러다보니 고령자 위주인 다른 백신 접종자에 비해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컸을 것이란 얘기다.

그는 “돌파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악화하는 비율은 여전히 낮다”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돌파감염자 647명 중 위중증으로 악화한 사례는 4건 뿐이며, 돌파감염 사망자는 0명이다. 박팀장은 “중증예방효과는 90% 이상, 사망예방효과는 100%”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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