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델타 변이에 5~7배 효능 떨어져”…美신규 83%가 델타

중앙일보

입력 2021.07.21 11:00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얀센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얀센의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1회 접종만 하는 얀센 백신은 변이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NYT, 20일 NYU 의대 실험결과 인용
"2회 접종 mRNA 백신보다 효능 낮아"
얀센 자체 실험선 "변이에도 효과적"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과학 웹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에 게재된 새 연구를 인용해 “얀센의 바이러스 백신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델타와 람다 변이에 덜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뉴욕대 그로스만 의대 연구진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과학저널에 발표되거나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

연구진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2회 접종한 17명과,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전달체) 방식의 얀센 1회 접종을 한 10명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실험했다. 그 결과 얀센 백신을 맞은 이들의 항체가 델타ㆍ람다 변이체에 노출됐을 때 화이자ㆍ모더나에 비해 효능이 5~7배 가량 떨어졌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이는 얀센과 동일한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델타 변이로 인한 증상성 질환에 33% 가량으로 효과가 떨어진다는 영국 보건부의 연구 결과와 거의 일치하는 결과라고 NYT는 해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1300만 명이 접종한 얀센 백신에 대해 ‘부스터 샷(추가 접종)’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늘었다는 것이다.

미국 일리노이주의 리버 그로브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지난 2월 주 방위군 부사관이 주민의 팔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일리노이주의 리버 그로브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지난 2월 주 방위군 부사관이 주민의 팔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매체는 다만 “이번 연구는 실험실에서 혈액 샘플로 진행한 것이기 때문에 현실 환경에서 백신의 성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이달 초 얀센이 자체 실험 결과 “델타 변이에도 높은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한 것과도 상반된 결과다.

한국에서는 20일 0시 기준 112만 9706명이 얀센 접종을 받았다. 국내 누적 백신 접종자는 1629만 1956명으로, 전체 인구의 31.7%다. 2회 접종 가운데 1차 접종을 마친 인구는 아스트라제네카 1040만 1636명, 화이자 469만 7407명, 모더나 6만 3207명이다.

한편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셸 왈렌스키 국장은 상원 보건교육 노동연금위원회에 출석해 “델타 변이가 모든 신규 감염 사례의 83%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7월 첫째주 50%였던에 비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셈이다.

왈렌스키 국장은 “미국 카운티의 3분의 2에서 백신 접종률이 거주민의 40% 미만”이라며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종의 출현과 확산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미국에선 사망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왈렌스키 국장은 “지난주 사망자 수는 그 전주에 비해 48% 늘어 하루 평균 239명”이라고도 했다. 또 “감염으로 입원하는 이들의 97%가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백신의 효능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코로나19 감염시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준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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