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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직원 재임용한 野박수영 "제 불찰, 청년 가장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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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사진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성매매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보좌진을 재임용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비록 법적인 문제는 없었지만, 우리 사회에서 문제의 장소에 간 것만으로도 공직을 맡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직원은 제가 당선돼 작년 5월 말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하면서 보좌직원의 한사람으로 함께 일하게 됐다"며 "작년 7월 초에 갑작스레 사직서를 냈는데, 공무원으로 임용되기 전에 가서는 안 될 곳에 간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누를 끼치게 됐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사실을 듣고 저는 바로 면직처리를 했다"며 "면직된 후 한 달여간의 경찰과 검찰 조사 결과 그 보좌직원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법적으로 공무원 재임용에 문제가 없게 된 상황에서 저는 깊은 고민을 했고, 결국 그 청년에게 다시 한번 인생의 기회를 주기로 결정하고 재임용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때 비록 법적인 문제는 없었지만 우리 사회에서 문제의 장소에 간 것만으로도 공직을 맡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불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맡고 있는 모든 당직에서 사퇴한 뒤 숙려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며 "냉철하고 꼼꼼히 챙기는 공인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전날 MBC는 지난해 총선 당시 박 의원 캠프의 사무장이었던 A씨가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면직처리 됐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지 한 달 뒤 지역구 사무실 5급 비서관으로 재임용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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