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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전기 트럭 '포터EV' 대구서 주행중 화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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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구에서 현대자동차의 전기트럭 포터 일렉트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 전기차커뮤니티 게시판 캡처

14일 대구에서 현대자동차의 전기트럭 포터 일렉트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 전기차커뮤니티 게시판 캡처

현대자동차의 전기 트럭 '포터 일렉트릭(EV)'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현대차의 코나 EV 화재는 10여 건이 접수됐지만, 포터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 처음이다.

14일 대구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대구 북구 매천 지하차도 인근을 지나던 포터 EV에서 연기가 발생했으며, 운전자는 곧바로 차를 세우고 119에 신고했다. 차량에서 불꽃이 튀지는 않았지만, 차량 하부 배터리팩 부분에서 연기가 계속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는 소방관의 살수 작업 후 약 1시간 만에 진화됐다.

사고 차량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장착됐다. 사고 원인을 추정하기엔 이른 시점이지만, 발화 지점이 지금까지 전기차 배터리 화재사고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단 기존엔 충전 중이거나 직후 화재가 발생한 데 반해, 이번 사고는 주행 중이었다는 점이 다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해당 차량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장착된 건 맞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을 시작한 이후 줄곧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한 번도 화재 사고가 난 적이 없다"고 해왔다. 만약 사고 원인이 배터리와 관련이 있다면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이은 코나 EV 화재 건으로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한 현대차는 더 난처해졌다. 포터 EV 화재 소식이 알려진 후 현대차는 "신속하게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재 원인 조사는 15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2019년 말에 출시한 포터 EV는 지난해 9020대가 등록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8554대가 팔린 인기 차종이다. 승용·상용 전기차를 통틀어 올해 '베스트 셀링' 전기차 모델이다. 공식 가격은 4060만~4274만원이지만, 전기차 보조금 2400만원(서울시 기준) 적용하면 실구매액은 1700만원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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