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호흡기마저 떼는 것"…자영업자들 '4단계' 반발 심야 차량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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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핵심 상권 중 하나인 중구 명동 거리. 연합뉴스

서울의 핵심 상권 중 하나인 중구 명동 거리. 연합뉴스

자영업자 일부가 수도권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시행된 데 반발하며 심야 차량시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카페·코인노래연습장 등 20여개 자영업 단체들로 구성된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또 자영업자만을 희생시키는 방역조치에 불복을 선언한다"며 심야 차량시위를 예고했다.

이들은 "이번 방역조치는 더 이상 버틸 힘마저 없는 자영업자들에게 그나마 남은 인공호흡기마저 떼어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는 오는 14일 오후 11시 국회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광화문과 서울시청 구간을 오가는 심야 차량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현재 확진자 중심의 거리두기 단계 구분을 입원환자 사망률 중심으로 변경하고 일방적인 영업시간 제한보다 자율성과 책임을 중시하는 방역수칙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신속한 손실보상심의위원회 구성을 통해 손실보상 대책을 마련하고 현재 논의되고 있는 내년도 법정 최저임금을 동결 혹은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종민 비대위 대변인은 "현재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자영업자들을 놓고 보면 참여 차량은 500대 정도"라며 "영업 제한을 어기겠다는 의미의 불복 선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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