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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1 09:31:04

베이조스도 제쳤다…억만장자 '괴짜 CEO' 오늘밤 우주여행

중앙일보

입력 2021.07.11 16:36

업데이트 2021.07.12 12:00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11일(현지시간) 우주 여행에 나선다. AFP=연합뉴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11일(현지시간) 우주 여행에 나선다. AFP=연합뉴스

리처드 브랜슨(71) 영국 버진그룹 회장이 억만장자 우주 관광 레이스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 제프 베이조스 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과 경쟁하는 ‘우주여행 삼파전’의 첫 타자로 나섰다.

리처드 브랜슨 英 버진그룹 회장
뉴멕시코주서 우주선 타고 이륙

뉴욕타임스(NYT) 등은 브랜슨 회장이 11일 오전 7시(현지시간)께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우주 비행선 ‘VSS 유니티’를 타고 이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시간으로는 11일 오후 9시께다. 이륙 과정은 미국 코미디언 스티븐 콜베어가 진행하는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생중계된다.

리처드 브랜슨이 탑승할 버진 갤럭틱의 우주선 VSS 유니티. AFP=연합뉴스

리처드 브랜슨이 탑승할 버진 갤럭틱의 우주선 VSS 유니티. AFP=연합뉴스

이번 우주여행은 브랜슨 회장을 포함해 모두 6명이 함께 한다. 조종은 데이브 맥케이와 마이클 마수치 2명이 맡고, 우주 탐사 회사 버진 갤럭틱 소속의 우주비행 강사와 엔지니어 등 직원 3명도 탑승한다. BBC에 따르면, VSS 유니티는 대형 모선(母船)인 ‘VMS 이브’에 매달린 채 상공 15㎞까지 오른 뒤, 모선에서 분리돼 우주로 발사된다. 이후 지상 약 90㎞ 높이에 도달한 뒤 귀환하는 여정이다.  이들이 우주에 머무는 시간은 15분 안팎으로 예상된다.

브랜슨 회장은 지난 2004년 우주 관광 서비스를 위해 버진 갤럭틱을 세웠다. 버진 갤럭틱은 최근 약 4분간 우주에 머무르는 체험 프로그램 표를 25만달러(약 2억9000만원) 상당에 예약 판매했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등 600여 명이 구입했다고 한다.

리처드 브랜슨(왼쪽에서 네 번째) 버진그룹 회장과 우주여행을 떠나는 일행들. AP=연합뉴스

리처드 브랜슨(왼쪽에서 네 번째) 버진그룹 회장과 우주여행을 떠나는 일행들. AP=연합뉴스

브랜슨 회장이 이번 비행에 성공하면 제프 베이조스 등을 제치고 처음으로 우주 관광에 성공한 억만장자가 된다. 베이조스는 이로부터 9일 뒤, 자신이 세운 기업 ‘블루 오리진’의 우주 로켓 ‘뉴 셰퍼드’을 타고 상공 100㎞에 오르는 도전에 나선다. 일론 머스크는 오는 9월엔 시민 4명과 우주여행에 함께 한다.

열기구 추락, 번지점프 충돌서 살아남은 ‘괴짜 CEO’

CNN이 소개한 리처드 브랜슨 회장의 기행 중 하나. 그는 2007년 버진 애틀랜틱의 새 노선 취항 소식을 알리기 위해 라스베이거스의 한 카지노 옥상에서 줄을 매달고 번지점프 하듯 뛰어내렸다. [CNN 캡쳐]

CNN이 소개한 리처드 브랜슨 회장의 기행 중 하나. 그는 2007년 버진 애틀랜틱의 새 노선 취항 소식을 알리기 위해 라스베이거스의 한 카지노 옥상에서 줄을 매달고 번지점프 하듯 뛰어내렸다. [CNN 캡쳐]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브랜슨 회장은 학창 시절 난독증으로 고생했다. 결국 17세에 학교를 그만둔 그는 ‘스튜던트’라는 학생 잡지를 만들었다. 불과 10대였지만 비틀스의 존 레논, 롤링스톤즈의 믹 재거 등 세계적인 유명인사 인터뷰에 성공하며 이름을 알렸다.

20대에 들어선 그는 중고 레코드를 파는 일을 시작으로 음반사 ‘버진 레코드’를 세웠다. 인기 팝 가수 스팅, 컬처클럽 등과 계약하면서 단숨에 영국 음반계의 거물이 됐다. 이후 항공·통신·스포츠·금융·미디어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가 1984년 설립한 버진 애틀랜틱 항공은 300여 대의 항공기를 운항하는 대형 항공사가 됐다. 영국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특이한 행보로 '괴짜 CEO'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AP=연합뉴스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특이한 행보로 '괴짜 CEO'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AP=연합뉴스

그는 특이한 경영 행보로 ‘괴짜 CEO’로도 불린다. 버진 애틀랜틱 항공의 취항 소식을 알리기 위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뛰어내리거나, 버진에서 개발한 콜라를 알리기 위해 뉴욕 한복판에 탱크를 타고 나타나 코카콜라 광고판에 콜라를 쏘는 식이었다. 그는 87년에 열기구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했고, 2004년엔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35㎞ 폭의 해협을 수륙양용 선박으로 약 90분 만에 건너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그의 두 번째 자서전인 『파인딩 마이 버지니티(Finding My Virginity)』에는 그가 여러 도전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을 뻔한 사례들이 담겨 있다. 그는 87년 열기구로 대서양을 횡단하던 중 기상 악화로 열기구가 고장 나 해경 헬기에 구조됐고, 2004년엔 한 TV쇼 프로그램을 위해 빅토리아 폭포에서 번지점프를 했다가 머리를 다치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브랜슨 회장의 이번 우주 관광은 무보험이다. 베이조스 역시 무보험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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