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수도권 '4단계'…"모임·외출 자제하면 확산세 꺾을 수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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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날 0시 기준 1316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하며 4차 대유행 위기에 놓인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날 0시 기준 1316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하며 4차 대유행 위기에 놓인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다. 뉴스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중심지인 수도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수위인 4단계로 격상하면서 국민 모두의 방역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하반기 70% 백신 접종률 달성 전 마지막 고비가 왔다"며 "국민 모두의 협력과 동참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권 1차장은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4번째 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유행 규모가 계속 커지는 데다 이대로 두면 확산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인파가) 밀집된 장소에서 우연히 접촉해 감염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일상 공간에서 유행이 확산하고 있어 차단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일주일 만에 수도권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도 3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변이 바이러스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대본은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단계 격상 여부와 범위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했으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결국 4단계 격상을 결정했다.

권 1차장은 "4단계는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단계로, 강도 높은 거리두기 조치를 실시해 지금의 유행 증가세를 꺾는 것이 조정안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상황 자체는 4단계 기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유행 증가세가 뚜렷한 만큼 선제 대응이 중요하기 때문에 각 지방자치단체도 4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권 1차장은 "정부의 규제만으로는 효과적인 유행 차단이 어렵다"며 "2주간 최대한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면 정부와 국민이 힘을 합쳐 확산세를 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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