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류현진, 1년 8개월 만에 토론토 입성할 듯

중앙일보

입력

토론토의 임시 홈구장 세일런필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류현진 [USA 투데이=연합뉴스]

토론토의 임시 홈구장 세일런필드에서 공을 던지고 있는 류현진 [USA 투데이=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34)이 마침내 홈구장 로저스센터에 입성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토론토 구단은 6일(한국시각) "토론토시와 온타리오주가 우리 팀의 캐나다 복귀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구단도 캐나다 연방 정부에 복귀 허가를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MLB 유일의 캐나다 연고 구단 토론토와 4년 계약했다. 그러나 새 팀에서 두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지금까지도 로저스센터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캐나다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 방침을 MLB 선수들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했기 때문이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 미국 뉴욕주에 있는 세일런 필드를 임시 홈구장으로 활용했다. 다만 마이너리그 전용 구장에서 빅리그 경기를 치르다 보니 열악한 시설과 환경 문제로 애를 먹었다. 투수들에게는 세일런 필드 외야에 부는 강한 바람도 악재였다.

숱한 단점을 경험한 토론토 구단은 올 시즌 전략을 바꿨다.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5월 25일까지 홈 경기를 소화한 뒤 코로나19확산세가 잦아들면 로저스센터로 입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계속 기승을 부리면서 캐나다 정부의 국경 봉쇄 방침은 예상보다 더 오래 유지됐다. 결국 류현진의 계약 후 1년 7개월이 지나서야 토론토 새 에이스가 홈 팬들 앞에 설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캐나다 지역지 토론토 선은 "캐나다 연방 정부가 토론토에서 MLB 경기를 치르는 것을 허가한다면, 토론토 구단은 준비과정을 거쳐 이달 말부터 홈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거다. 실제로 토론토의 경기 일정에는 31일부터 홈 경기 장소가 적혀 있지 않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이달 31일부터 캔자스시티 로열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10연전을 치른다. 이때를 로저스센터로 복귀할 최적의 시기로 여기는 듯하다.

다만 MLB 30개 팀 중 7개 팀 백신 접종률이 아직 85%에 미치지 못한 게 걸림돌이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선수들은 원칙적으로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백신 미접종 선수들은 격리 생활을 하면서 경기만 출전하는 안을 추진하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