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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범에 납치돼 노예팔린 母子, 31년만에 '눈물의 상봉'

중앙일보

입력

인신매매범에게 납치돼 노예로 팔렸던 어머니 저우자잉과 아들 타오 샤오빙이 31년만에 재회했다. [유튜브 캡처]

인신매매범에게 납치돼 노예로 팔렸던 어머니 저우자잉과 아들 타오 샤오빙이 31년만에 재회했다. [유튜브 캡처]

중국에서 인신매매범에게 납치돼 노예로 팔려갔던 모자가 31년 만에 재회했다.

1일 광명망·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산둥 지방에서 아들과 납치돼 이별했던 엄마 저우자잉이지난달 26일 아들 타오 샤오빙과 재회했다.

이 모자는 같은 마을에 살던 이웃들에 의해 납치됐고, 노예로 팔렸다. 이때 아들 샤오빙의 나이는 세 살에 불과했다. 엄마는 납치범들이 방심한 틈을 타 몇달 만에탈출했지만, 아들은찾을 수가 없어 홀로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홀로 돌아온 어머니에게 마을 사람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수사당국도 납치사건을 해결하려 하지 않았다. 그는 수차례 자신이 팔려갔던 지역을 찾아 아들을 수소문했지만,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샤오빙이 한 부부에게 입양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그의 새 부모는 입양한 아들을 잃지 않으려 샤오빙이 친모를 찾는 것을 돕지 않았다. 샤오빙은 항상 친모를 그리워했고,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며 친모를 찾기로 결심한다.

그는 구이저우·산둥·시안 출신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친모를 추적했다. DNA 검사를 통해 두 사람이 친 모자 관계임이 확인되자, 샤오빙은 어머니가 사는 곳으로 한달음에 달려간다.

31년 만에 어머니를 만난 아들은 큰절을 올렸다.아들을 만난 어머니는 "우리 아이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서 고맙다"며 아들을 와락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한편 워크프리재단(WFF)의 '2018 세계노예지수'(Global Slavery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중국에는 380만명 이상의 인구가 '현대판노예' 처지에 놓여있다. 1000명당 2.8명꼴로 노예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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