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尹 "마타도어" 김건희 "쥴리는 소설"···'X파일'에 정면돌파, 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제가 쥴리니, 어디 호텔 호스티스니 별 얘기가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 얘기예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시중에 떠도는 이른바 ‘X파일’ 논란과 관련해 “다 가짜로 판명 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40여분간 격양된 목소리로 “억울하다” “기가 막히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김건희 “쥴리는 소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사진은 2019년 7월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인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사진은 2019년 7월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인 모습. 연합뉴스

윤 전 총장 및 그의 처가와 관련한 X파일 논란에 대해 김씨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 중인 ‘유흥업소 접객원 출신’ 의혹에 대해 “이건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제가 쥴리였으면 거기서 일했던 쥴리를 기억하는 분이나 봤다고 하는 분이 나올 것”이라며 “제가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가려지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윤 전 총장과 결혼 전 자신이 유부남인 검찰 고위직 인사 A씨와 동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제 집엔 제 친구들도 모여 살았다. 누구랑 동거할 시간이 없는데, 어떻게 누구랑 동거를 하느냐”며 “우리나라 공무원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데 그 검사는 바보냐. 그건 일방적인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김씨는 A씨와의 해외여행 출입국 기록이 삭제됐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선 “예전에 어떤 기자가 저한테 질문해서 ‘그럼 기자님이 공권력을 다 동원해 출입국 기록을 지울 수 있으면 저 좀 가르쳐 달라’고 했다”며 “사회가 자꾸 마타도어로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는데, 이래선 우리 국민들이 피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는 “제가 공무원 부인으로 한 9년 살아봤는데 이런 거짓에 너무 놀아나니까 어떤 것들도 다 색안경을 끼고 본다”며 “그래도 결국 사실은 사실이고, 진실은 드러나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국회를 찾은 윤 전 총장은 ‘부인의 인터뷰 기사를 봤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아침에 일찍 나오느라고 (못 봤다).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尹 측, X파일 정면돌파

‘열린공감TV’가 23일 “방송용 취재노트”라고 한 ‘윤석열 X파일’ 중 일부. [문서 캡처]

‘열린공감TV’가 23일 “방송용 취재노트”라고 한 ‘윤석열 X파일’ 중 일부. [문서 캡처]

김씨가 자신과 관련한 사생활 의혹에 대해 직접 반박에 나서자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 측이 향후 몰아칠 검증 공세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 측은 내부적으로 X파일 등 처가 관련 의혹이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는 자체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앞서 전날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윤 전 총장은 X파일 논란에 대해 “검증은 합당한 근거와 팩트에 기초해서 이뤄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어떤 출처 불명의 일방적인 마타도어를 시중에 유포한다거나 하면 국민들이 다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도덕성과 관련해 합당한 근거를 가지고 제시를 하면 국민들이 궁금하지 않으시도록 상세하게 설명을 해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