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농도, 부산에선 206개 동네 별로 알려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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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 화명동 대기오염 측정소. [사진 부산보건환경연구원]

부산 북구 화명동 대기오염 측정소. [사진 부산보건환경연구원]

부산에서 1군 발암물질인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동네별로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시민이 동네별 대기질 정보를 확인하고 대기오염에 대비할 수 있게 7월부터 ‘동네별 초미세먼지 실시간 정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동네별 초미세먼지 정보 서비스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다.

 초미세먼지 정보는 부산지역 27곳 대기오염 측정소 실제 관측자료와 대기오염 배출량, 토지 피복도, 인구, 기상 자료 등을 토대로 예측한 대기질 농도 시뮬레이션(대기질 진단평가시스템) 자료를 융합해 만든 것이다. 대기질 자료를 가로세로 9㎞ 범위에서 제공하는 국립환경과학원과 달리 가로세로 1㎞ 범위의 대기질 농도를 알려 줄 수 있다.

동네별 미세먼지 정보제공위한 자료처리 구성도. 자료: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

동네별 미세먼지 정보제공위한 자료처리 구성도. 자료: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

 연구원은 대기질 측정자료가 없는 동네는 대기오염측정소(27곳)가 설치된 인근 동네의 관측자료를 활용하는 등 부산의 상세 지역별 미세먼지 정보를 예측하기 위한 연구를 지난 2년간 수행했다. 그 결과를 놓고 최근 6개월간 시범운영을 하며 외부 전문가 검증을 마쳤다. 이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 대기환경 학술지에 곧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원은 부산지역 206개 전 행정동 주민센터를 위치기반으로 예측된 초미세먼지 정보(좋음·보통·나쁨·매우나쁨 4단계)를 연구원 홈페이지에서 제공한다.

 정영란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초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면서 대기오염 측정소 설치를 확대해 달라는 시민 요구가 있었으나, 현실적으로 설치·운영을 위한 예산확보 등 한계가 있었다”며 “연구결과를 토대로 촘촘한 대기질 정보를 제공해 시민 불안감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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