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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냉장고·세탁기 신제품, 미국 소비자평가 잇단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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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컨슈머리포트 소비자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LG전자 냉장고와 세탁기. [사진 LG전자]

컨슈머리포트 소비자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LG전자 냉장고와 세탁기. [사진 LG전자]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가전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연이어 호평을 받으며 글로벌 가전업체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2분기 매출, 월풀에 1조 이상 앞설 듯 #연간 세계 1위 가전 등극도 눈앞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31~33인치 프렌치도어 냉장고가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자 매체인 컨슈머리포트 냉장고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프렌치도어 냉장고란 상부는 냉장칸, 하부는 냉동칸으로 이뤄진 3도어 또는 4도어 제품을 통칭하는 용어다. 컨슈머리포트는 1936년 발간된 가전제품 평가매체로, 온·오프라인 유료 구독자가 수백만 명에 달한다. 앞서 LG전자의 34인치 이상 대형 제품과 30인치 이하 소형 모델 프렌치도어 냉장고 역시 컨슈머리포트의 냉장고 평가에서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번 평가에서 특히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기능과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압축기)’ 기능이 주목받았다.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는 냉장고 상부의 오른쪽 도어를 노크하면 내부 조명이 켜져 문을 열지 않아도 안쪽에 보관된 음식물의 종류와 양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문 여는 횟수가 줄어 전기 사용량을 절감하고 냉기 유출을 막을 수 있다. ‘냉장고의 심장’으로 불리는 컴프레서도 일반 냉장고와 차별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컴프레서는 24시간 내내 켜져 있는 냉장고의 전력사용량과 소음, 진동의 수준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세탁기도 컨슈머리포트 소비자평가에서 최고 제품으로 추천받았다. 드럼·통돌이는 물론, 최근 출시된 교반식 세탁기도 1위에 올랐다. 일명 ‘봉돌이 세탁기’로 불리는 교반식 세탁기는 세탁통 중간에 교반봉이 돌아가는 구조의 보급형 세탁기다. 이 제품은 소비자평가 ‘세탁성능’ 항목에서 유일하게 5점 만점을 받아 출시 4개월 만에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의 생활가전이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올해는 미국의 월풀을 제치고 연간 기준 세계 1위 가전업체에 오를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부는 올해 1분기에 매출 6조7081억원, 영업이익 9199억원을 기록했다. 월풀은 같은 기간 매출 53억5800만 달러(약 5조9700억원), 영업이익 6억1800만 달러(약 6900억원)였다. 2분기에는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LG전자 생활가전의 2분기 매출을 6조9140억원, 영업이익 8170억원으로 예상했다. 반면 국내외 증권업계가 추정한 월풀의 2분기 매출은 50억 달러(5조6000억원)로 LG전자보다 1조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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