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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팬티는 남성 전유물?…편한 속옷 찾는 여성들이 더 찾는다

중앙일보

입력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에선 여성용 사각 드로즈가 올해 처음으로 삼각팬티 판매량을 넘어섰다.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에선 여성용 사각 드로즈가 올해 처음으로 삼각팬티 판매량을 넘어섰다.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사각팬티는 남성 속옷? 이제는 옛말이 됐다. 최근 자신의 몸을 사랑하자는 ‘바디 포지티브’(body positiveㆍ자기 몸 긍정주의) 트렌드와 함께 ‘편안한’ 여성 속옷이 인기를 끌면서다.

바디 포지티브는 몸이 날씬해야 아름답다고 보는 과거 시각에서 벗어나 인종이나 외모와 상관없이 모든 신체를 동등하게 존중하자는 의미에서 시작된 캠페인이다. 패션업체들이 보통 몸매를 가진 일반인들을 모델로 기용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런 움직임은 속옷 시장 매출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11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에 따르면, 와이어가 없는 브라렛이나 브라캐미솔, Y존을 압박하지 않는 여성용 사각팬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예쁘지만 여성의 몸을 압박하던 과거의 보정 속옷과는 달리 좋은 맵시를 고려하면서도 편안한 착용감을 우선 고려한 상품들이다.

올해(1~6월) 현재까지 브라렛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9% 늘었고, 여성용 사각팬티 매출도 72% 신장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여성용 트렁크 팬티와 드로즈 등 사각팬티가 삼각팬티 판매량을 넘어섰다. 6월 한 달간 여성 사각팬티는 전체 여성 팬티 판매량의 60%를 차지했다. 여성용 트렁크 팬티는 기존 최고 인기 품목이었던 노라인 삼각팬티를 10%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자주는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올여름 소재와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해 새롭게 출시했다. 브라렛과 브라캐미솔은 시원한 소재인 기능성 천연 소재 텐셀을 적용하고 신축성을 향상해 착용감을 개선했다. 사각팬티도 유기농이나 천연 코튼 등 건강한 소재를 적용하고 봉제를 최소화해 속옷 라인이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 오는 14일까지 자사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노라인 언더웨어 기획전을 진행한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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