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18개 던진 삼성 뷰캐넌 "항상 1이닝 더 던지고 싶어"

중앙일보

입력

삼성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뉴스1]

삼성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뉴스1]

삼성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2)이 다승 1위로 올라섰다. 긴 이닝 투구를 했다는 것에도 만족했다.

뷰캐넌은 10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했다. 삼성이 4-2 승리를 거두면서 뷰캐넌은 시즌 7승(2패)째를 올렸다. 팀동료 원태인, 한화 김민우, LG 수아레즈 등과 함께 다승 공동 1위. 삼성도 2위로 올라섰다.

뷰캐넌은 3회까지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피안타 없이 볼넷 하나만 내줬다. 4회와 6회에는 두 차례 만루에 몰렸지만 위기를 벗어났다.

뷰캐넌은 경기 뒤 "전체적으로 좋았고 재밌던 경기였다. 오늘은 모든 구종 제구가 잘 잡히고 공격적인 투구를 할 수 있었다. 스트라이크존 위아래도 잘 활용했다. 위기 상황 두 번이나 있었는데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게 게임의 키포인트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6회까지 104개를 던진 뷰캐넌은 7회에도 등판했다. 7회에도 등판한 뷰캐넌은 선두타자 황대인에게 2루타, 1사 후 박찬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지광과 교체됐다. 다행히 최지광이 2사 만루까지 몰렸지만 잘 막아내 뷰캐넌의 실점은 '0'으로 끝났다. 투구수 118개는 KBO리그 데뷔 후 최다였다.

10일 대구 KIA전에서 수훈선수간 된 뒤 인터뷰를 하는 삼성 뷰캐넌(가운데)와 아들 브래들리(왼쪽). 대구=김효경 기자

10일 대구 KIA전에서 수훈선수간 된 뒤 인터뷰를 하는 삼성 뷰캐넌(가운데)와 아들 브래들리(왼쪽). 대구=김효경 기자

뷰캐넌은 "항상 1이닝 더 던지려는 마음을 갖고 있다. 긴 이닝을 최근(5월 평균 5.2이닝 투구) 소화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오늘은 팔 상태도 괜찮았다. 휴식을 취해서 팔이 싱싱해서 더 던질 수 있었다.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고 했다.

삼성은 벤 라이블리가 부상으로 빠지고, 마이크 몽고메리를 대체자로 선발했다. 몽고메리는 아직 입국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뷰캐넌은 "(라이블리가 빠져서)더 책임감이 생기는 건 아니다. 다만 라이블리가 선발로 큰 역할을 맡았고, 좋은 선수였는데 로테이션 한 곳이 빈 것은 사실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뷰캐넌은 팀 동료 원태인과 함께 다승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그는 "(원태인과)다승 경쟁을 하는 것 자체가 좋다. 팀 동료와 경쟁하는 건 팀을 배로 좋게 만드는 것 같다. 두 명의 선수가 경쟁한다는 건 팀이 잘 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대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